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가 사흘 만에 4만 명대를 기록했다. 확진자 감소세도 정체 국면에 돌입한 양상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8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만6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국내발생이 4만48명, 해외유입은 16명이다. 전주 일요일(발표기준)인 1일(3만7771명)과 비교해선 2293명 늘었다. 국내발생은 지역별로 수도권(1만6240명)에 집중됐다. 충청권과 호남권, 경북권, 경남권은 확진자 발생이 5000명 안팎에서 정체됐다. 일일 집계로 정점을 기록했던 3월 17일(62만1328명) 이후 계속되던 가파른 감소세도 한풀 꺾였다.
사망자는 71명이다. 지난달 30일부터 9일째 70명 안팎에서 증감을 반복하고 있다. 재원 중 위중·중증환자는 423명으로 전날보다 4명 늘었다. 지난달 13일 1000명대에서 27일 500명대로 2주 만에 절반 가까이 줄었으나, 30일 이후에는 9일째 400명대를 유지 중이다. 그나마 중증·준중증환자 병상 가동률은 20%대로 유지되고 있다. 재택치료 대상자는 25만2356명이다.
최근 확진자 감소세 둔화에는 거리두기 해제 효과가 반영됐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8일부터 사적모임 제한,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 등 거리두기를 전면 해제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18~14일 전국 이동량은 전주보다 3.5% 증가했다. 더불어 중대본은 이달 2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도 일부 해제했다. ‘실외 마스크’ 해제 효과는 11일(발표기준) 이후 주중 통계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론 11일 이후 2~3일간 확진자 발생에 따라 향후 유행 추이가 달라질 전망이다. 실외 마스크 해제에도 큰 폭의 확진자 증가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내주 이후에는 다시 확진자가 감소세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전문가들은 1만 명 미만 확진자 발생을 예측하고 있다.
사망자, 위·중증환자 추이는 4차 예방접종 속도에 달렸다. 2·3차 접종 후 4개월이 경과하면 감염 예방효과와 중증 예방효과가 급감하는데, 고령층(60세 이상) 3차 접종자의 상당수는 지난해 접종 완료자다. 다만, 4차 접종률은 아직 저조하다. 이날 0시 기준 인구 대비 4차 접종률은 5.6%, 고령층 대비로는 20.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