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2일 기준) 경기 지역 아파트값은 지난주(-0.01%) 하락에서 이번 주 보합 전환하면서 14주 만에 내림세를 멈췄다. 새 정부가 1기 신도시 특별법에 힘을 실으면서 1기 신도시 아파트값이 강세를 나타냈다.
분당신도시가 있는 성남 분당구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5%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일산신도시가 있는 고양시는 지난주 0.01%에서 이번 주 0.03%를 기록했다. 군포시는 산본신도시 아파트값 상승세로 지난주 보합에서 이번 주 0.06%로 크게 올랐다.
1기 신도시 일대 아파트값이 계속 오르는 건 용적률 상향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주요 부동산 공약인 1기 신도시 재정비 특별법에는 인허가 절차 간소화, 안전진단 제도 규제 완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완화 등과 함께 용적률 상향이 포함된다.
아파트값 상승세도 돋보인다.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시범한양’ 전용면적 84㎡형은 지난달 23일 16억3000만 원에 팔렸다. 이는 종전 최고가(16억 원)를 뛰어넘은 금액이다. 현재 호가는 16억5000만~17억 원 선에 형성돼 있다.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킨텍스원시티 2블록’ 전용 84㎡형은 지난달 29일 16억5500만 원에 계약서를 썼다. 해당 면적의 경우 지난해 7월 15억500만 원에 거래됐으나 올해 1월에는 1억4500만 원 오른 16억5000만 원에 거래되며 호가를 대폭 높인 매물이 잇따라 팔려나가고 있다. 현재 시세는 18억 원까지 올라갔다.
안양시 동안구 A공인 관계자는 “1기 신도시 일대는 재정비 특별법에 따른 용적률 상향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윤 당선인이 초원7단지 부영아파트를 방문한 직후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