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핀 기반 이차전지 및 특장차 전문 기업 이엔플러스는 해양수산부 재원으로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수행하는 ‘자율협력주행기반 화물운송시스템 개발 및 실증’ 과제에 최종 선정돼 전기로 운행되는 자율주행 ‘야드트랙터(Yard tractor)’ 개발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국내 자동화 항만 구축을 위해 총 349억 원 규모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에서 이엔플러스는 정부로부터 약 101억 원 규모의 연구개발비를 지원받아 자체 개발한 그래핀 기반 슈퍼커패시터(축전지)가 탑재된 친환경 자율주행 야드트랙터를 개발할 계획이다.
야드트랙터는 항구나 항만에서 컨테이너를 이동·운송하는데 사용되는 대형 차량이다. 이엔플러스는 △전기구동 항만 야드트랙터 설계 및 개발 △80kW급 전원 공급장치 개발 △전기구동 배터리팩 설계 및 개발 △WAVE 통신 기반 V2X 통신 모뎀 설계 등 자율협력주행 화물이송장비 개발과 관련된 전반적인 사업을 담당할 예정이다.
자동화ㆍ물류ㆍ정보기술(IT) 전문기업 ‘토탈소프트뱅크’가 주관하는 이번 사업은 이엔플러스를 비롯해 ‘인천항만공사’, ‘에스엠상선 경인터미널’, ‘서울대 산학협력단’, ‘에스유엠’, ‘글로벌엔씨’, ‘자동차융합기술원’ 등 총 8개 대학과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진한다.
주관 연구개발기관인 토탈소프트뱅크는 해운ㆍ항만ㆍ물류 분야에서 30년 이상 솔루션 개발 및 구축 이력을 보유한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기업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자동화 항만 운영시스템 기술 및 개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토탈스프트뱅크는 차별화된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이번 사업에서 관련 관제시스템 개발 및 터미널운영시스템 고도화, 디지털트윈 플랫폼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해당 컨소시엄은 이번 실증 과제를 통해 세계최초 한국형 항만 자율협력주행 화물이송 장비 및 인프라 연계 기술 개발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Lv.4 수준의 항만 특화형 자율협력주행 및 운영 기술 개발 △자동화 항만 구축 관제시스템 및 관련 디지털 인프라 기술 개발 △자율협력주행 기반 물류 이송 실증 기술 개발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번 연구개발을 통해 최소 6개월간의 실증기간을 거쳐 최종 2024년까지 상용화에 성공한다는 것이 컨소시엄의 계획이다. 해수부는 향후 다양한 환경과 조건하에 최적화된 운행 시나리오를 수립하고 에스엠상선 경인터미널에서 실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엔플러스 관계자는 “이미 항만 야드트랙터 관련 선행 연구개발 수행 실적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사업 진행에 있어 관련 기술과 노하우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또, 특장차 분야에서 다년간 쌓아온 제작 노하우와 그래핀 기반 슈퍼커패시터 전문 기술 역량을 적극 활용해 성공적인 사업 진행과 안전한 자동화 항만 기술을 국산화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엔플러스는 지난해 유시테크놀로지와 그래핀 기반의 전기차(EV)용 슈퍼커패시터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이엔플러스가 공동 개발한 슈퍼커패시터는 현재 상용화된 리튬이온 배터리와 동일 수준의 에너지 밀도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배터리 대비 빠른 충·방전과 출력 및 안전성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