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 연휴 겹쳐 여파는 크지 않을 듯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베이징 시내 지하철역 60개를 폐쇄했다.
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이날 오전부터 40개 지하철역을 폐쇄하고, 오후에는 추가로 20개 역 이용을 금지했다.
베이징 지하철 당국은 “대부분 도심에 위치한 지하철역들”이라며 “코로나19 통제 조치의 일환이며 재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지하철역 폐쇄의 여파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노동절 연휴로 사람들이 집에 머무를 수 있고, 이미 2100만 명 정도가 재택근무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베이징은 현재 식당과 술집은 포장 주문만 허용하고, 체육관 등은 문을 닫도록 했다. 수업은 무기한 중단됐다. 자금성과 베이징 동물원 같은 시내 주요 관광지도 실내 전시장은 폐쇄하고 일부만 문을 연 상태다.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나온 거주지는 봉쇄됐다. 통제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해당 지역을 벗어날 수 없다. 12개 고위험 거주지와 35개 중간위험 거주지가 해당된다.
베이징 시민들은 일주일 안에 3번의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하고, 48시간 내 검사를 받은 음성 결과지가 있어야만 공공 기관을 이용할 수 있다.
베이징에서는 이날 무증상 감염 5건을 포함해 51건의 신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