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업계, 가정의달 ‘패캉스족’ 겨냥 콘텐츠 열전

▲파라다이스시티의 ’2022 RC카 페스티벌’ 현장(사진제공=파라다이스시티)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및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 등 일상 회복이 시작되면서 따뜻한 봄을 만끽하려는 여행객들이 늘고 있다. 특히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려는 수요가 크게 늘면서 호텔업계는 ‘패캉스(패밀리+호캉스)족’ 잡기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4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최근 가족단위로 호텔을 이용하는 호캉스족이 늘면서 온 가족이 함께 힐링할 수 있는 호캉스 상품을 출시하거나 부모와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대규모 행사 및 이색 액티비티 등을 선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라다이스 호텔·리조트는 온 가족이 함께 레이싱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RC카 축제 ‘2022 RC카 페스티벌’을 진행하고 있다. 파라다이스의 시그니처 이벤트로 지난해 처음 파라다이스시티에서 개최돼 총 2만2000명이 방문했을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던 RC카 페스티벌은 올해 높은 호응에 힘입어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에서도 함께 진행 중이다.

파라다이스시티는 5일까지 플라자 광장과 크로마 스퀘어에서 RC카를 비롯해 탱크RC와 보트RC까지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는 행사를 연다. 특히 메인 프로그램인 RC카 레이싱을 국내 최대 규모로 운영하고 실내 메인 및 야외 RC 서킷, 야외 RC 보트, 미니카 트랙, 탱크존, 미니 RC 체험존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했다.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은 8일까지 키즈 빌리지 내 BMW 키즈 드라이빙존에 위치한 초대형 서킷 트랙에서 미니카와 RC카 레이싱을 체험할 수 있는 행사를 실시한다. 한정판 ‘타미야 미니카 굿즈’를 제공하는 ‘파라다이스 RC카’ 객실 패키지도 판매 중이다.

파라다이스시티 관계자는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2년 넘게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폭발하면서 평일·주말에 관계없이 방문객이 크게 늘고 있다”며 “특히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가족 단위 고객 예약률이 전년 대비 약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콘텐츠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호텔 월드의 '카카오프렌즈룸' 내부(사진제공=롯데호텔)

이달 리오프닝한 롯데호텔 월드는 가족 고객을 위해 특화된 캐릭터 룸을 기존 30실에서 52실로 확대했다. 기존 상층부에 선보인 브레드이발소 룸(22실)에 이어 로티로리 룸(10실), 카카오프렌즈 룸(20실)이 새롭게 추가됐다. 또 1층 로비에서는 8월까지 '카카오프렌즈 조형물'을 만나볼 수 있다. 트래블 위드 롯데호텔 월드 콘셉트로 여행을 떠난 카카오프렌즈 8종(라이언·무지·프로도·네오·어피치·튜브·콘·제이지)과 함께 인증샷도 찍을 수 있다.

서울신라호텔은 4~6세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스위트 리틀 키즈’ 패키지를 선보였다. 키즈 라운지의 새로운 프로그램인 ‘키즈 베이킹 클래스’에 참여할 수 있는 상품이다. 셰프 복장을 한 아이들이 직접 케이크 또는 쿠키를 데코레이션 해보고 신라호텔의 파티셰가 만든 케이크 시트와 쿠키를 맛볼 수 있다. 이 패키지는 6월26일까지 매주 주말 및 어린이날, 현충일에 이용 가능하다.

▲메이필드호텔 서울의 ‘차박 인 더 가든 시즌3’ 패키지(사진제공=메이필드호텔)

메이필드호텔 서울은 지난해에 이어 차박 패키지 ‘차박 인 더 가든 시즌3’를 7월3일까지 선보인다. MINI의 공식 판매사인 ‘바바리안 모터스’와 미국의 아웃도어 캠핑 브랜드 ‘콜맨’과 협업해 차박존을 꾸미고 체험 서비스와 다양한 메뉴를 준비했다. 특히 패키지 이용객에 제공되는 가든 라이브 바비큐 세트는 비프토마호크를 비롯해 폭 스페어립, 양꼬치와 새우꼬치 구이, 아이들을 위한 치킨 롤리팝과 수제 소시지 등 다양한 메뉴로 구성했다. 이외에도 캠핑 디저트를 직접 만들 수 있는 체험 서비스와 추억의 전통놀이 달고나 세트도 제공한다.

캐릭터로 장식한 테마룸에서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상품도 있다. ‘캐치! 티니핑’과 ‘미니특공대’ 두 종류로 구성된 서울드래곤시티 ‘위드 마이 키즈’ 패키지는 웰컴 기프트로 키즈 상품 5종을 제공하고 객실에 주니어 텐트 등을 준비해 동심을 자극한다. 특히 아이는 객실 TV로 애니메이션 영상을 시청하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고 부모는 패키지에 포함된 ‘메가 치맥 박스’를 즐길 수 있어 온 가족의 니즈를 만족시키기 충분하다. 이 패키지는 31일까지 이용 가능하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아직 해외 여행객들이 본격적으로 오지 않는 상황에서 대부분의 수요가 호캉스로 몰리다 보니 호텔들도 다양한 방안들을 내놓고 있다”라며 “이런 분위기를 이어 여름휴가객들을 위한 방안들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