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완성차 5사, 4월 판매량 전년 대비 5.5% 감소...르노·쌍용만 웃었다

입력 2022-05-0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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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급 문제 등의 어려움을 겪은 완성차 5사의 4월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5.5% 줄어들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완성차 5사(현대자동차, 기아, 한국지엠, 르노자동차코리아, 쌍용자동차)는 지난달 총 59만5569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4월 판매량 63만691대에서 5.5%가량 줄어든 규모다. 국내 판매는 11만9628대로 전년 대비 11.7% 감소했으며 수출은 47만5941대로 전년 대비 3.8% 줄어들었다. 다만 현대차, 기아, 지엠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줄어든 것과 달리 르노와 쌍용의 판매량은 늘었다.

먼저 현대자동차는 총 30만8788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11.6% 줄어든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이 기간 국내 판매는 5만9415대로 15.4% 감소, 해외 판매는 24만9373대로 10.6% 감소했다.

국내 시장에서 세단은 그랜저가 5192대, 쏘나타 4165대, 아반떼 6382대 등 총 1만5761대가 팔렸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는 G80 4023대, GV80 1753대, GV70 2100대, GV60 796대 등 1만1290대가 판매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 부품 수급 부족으로 인한 생산 차질 및 오미크론 확산 등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도 차량 생산 일정 조정 등을 통해 공급 지연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경쟁력 있는 신차를 지속 출시하고 내실 있는 판매 전략을 펼쳐 시장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강화를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기아는 지난달 국내 5만95대, 해외 18만8443대 등 총 23만8538대를 팔아 전년 대비 5.8% 감소한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국내와 해외 판매가 모두 줄어 각각 2.0%, 6.8%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가 세계 시장에서 3만6994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다. 셀토스가 2만6671대, K3가 1만8494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 관계자는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등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상황이지만 유연한 반도체 배분과 차량 생산 일정 조정 등으로 공급 지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 내실 있는 판매 전략 등으로 시장 점유율과 수익성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지엠은 지난 4월간 총 1만9785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8% 감소한 수치다. 총 판매량 중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46.1% 줄어든 2951대, 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5.3% 늘어난 1만6834대였다.

차량 부문별 내수 판매량은 승용차 1483대, RV 1394대, 경상용차 74대를 기록했다. 수출은 부문별로 경승용차 3249대, RV 1만2920대, 중대형승용차 665대를 판매했다.

카를로스 미네르트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쉐보레의 주력 차종을 포함해 올 초부터 공개된 쉐보레 신제품들의 뜨거운 시장 반응에 힘입어 타호와 볼트 EUV의 인도가 4월부터 이뤄지고 있다”며 “쉐보레 브랜드와 제품을 신뢰하고 지지해주는 국내 고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비 안 좋은 실적을 기록한 현대차·기아·지엠과 달리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지난달 총 2만318대를 팔며 전년 대비 117.4% 증가한 판매를 기록했다. 내수는 2328대로 전년 대비 57.4% 줄어들었지만, 수출은 1만7990대로 전년 대비 363.9% 급증했다.

차종별로는 XM3가 내수 1104대, 수출 1만6267대 등 총 1만7371대가 판매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이는 르노가 기록한 월간 최대 수출 물량 기록이다. 이중 하이브리드 엔진 모델이 73%인 1만1939대를 차지하며 XM3 하이브리드 모델의 뛰어난 상품성과 인기를 입증했다.

쌍용차 역시 전년 대비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 4839대, 수출 3301대 등 총 8140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85.8% 늘어난 판매량을 기록했다.

내수 판매는 지난해 4월보다 45.8%, 수출은 지난해보다 210.5% 증가했다. 뉴 렉스턴 스포츠&칸의 판매 호조가 실적에 크게 도움됐다.

쌍용자동차 관계자는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제약에도 불구하고 공급 지연을 최소화하면서 내수와 수출 모두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다”며 “특히 수출이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반도체 등 공급에 만전을 기해 적체 물량 해소에 전력을 다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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