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2차 해양산업클러스터 기본계획(2022~2026)’을 수립했다.
해양산업클러스터란 신규 항만시설 건설에 따라 유휴화된 기존 항만시설에 해양산업·연관산업 집적 및 융복합을 촉진하기 위해 조성한 구역을 말한다.
해수부는 2016년 해양산업클러스터법 제정 이후 부산항(우암부두)과 광양항(중마일반부두)에 있는 일부 유휴 항만을 해양산업클러스터로 지정해 해양 신산업과 관련된 기관과 기업을 모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번 2차 기본계획은 우선 유휴항만시설의 활용도를 제고하기 위해 10만㎡ 이상인 클러스터 지정요건을 완화하고 해양산업클러스터 지원센터를 지정하는 한편, 임대료 감면, 창업지원프로그램 연계 등 실질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키로 했다.
또 이미 지정된 해양산업클러스터에 대해 지역 맞춤형 육성전략을 추진한다. 부산항의 경우 2030 세계박람회 유치를 대비해 사용을 유보하고 있지만, 박람회 행사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지식산업센터, 마리나 비즈센터, 수소연료 선박 플랫폼센터 등 이미 유치한 3개 시설을 2024년까지 조성키로 했다.
광양항에 대해서는 새로 개발된 해양수산기술을 시험할 수 있는 실증단지로 육성해 해운과 항만물류 기술개발(R&D) 중심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인천 남항 선광인천컨테이너터미널(SICT)과 이원컨테이너터미널(E1CT), 군산항 1부두를 현재 운영 중이나 유휴화될 수 있어 해양산업클러스터로 추진 가능성이 있는 '가능구역'으로 선정했다.
또 가능 핵심산업(군)으로 인천항은 해양바이오ㆍ항만물류ㆍ해양관광 등을 군산항은 조선해양ㆍ항만물류ㆍ해양에너지ㆍ해양관광 등으로 검토키로 했다.
이민석 해수부 항만물류기획과장은 "가능구역으로 선정된 곳의 개발 여부 및 시기는 유휴화 여부, 관련 동향 등을 고려해 검토하고 가능 핵심산업도 추후 추가분석을 통해 핵심산업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