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7)이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팔로스 버디스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자와 타수 간격은 단 1타였다.
고진영은 1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스 버디스 이스테이츠의 팔로스 버디스 골프클럽(파71·6258야드)에서 열린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이날 고진영은 선두에 4타 차로 뒤처진 공동 12위로 경기를 시작했다. 고진영은 초반부터 날카로운 샷감을 뽐내며 2번 홀(파4) 버디를 시작으로 전반에만 무려 4타를 줄였다. 특히 7번 홀(파5)에서는 장거리 이글 퍼트에 성공하며 기세를 올려붙였다. 그는 경기 후반 보기 1개, 버디 2개를 더하며 5타를 줄여 최종 합계 9언더파로 275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후 고진영보다 여섯 조 뒤에서 경기한 마리나 알렉스(22·미국)가 합계 10언더파 274타를 기록하며 고진영은 1타차로 아쉽게 준우승에 올랐다.
고진영은 경기를 마치고 “한국 팬들이 많이 응원해주셔서 한국에서 경기하는 것처럼 정말 즐겁게 했다”며 “어제보다 바람이 덜해 우승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경기 초반 9개 홀에서 좋은 플레이를 펼쳤지만 후반 들어 힘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음 주 코그니전트 파운더스 컵을 앞두고 경기력이 제자리를 찾은 듯해 기쁘다”며 “다음 대회가 기다려진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상금 13만 9572달러(한화 약 1억 7000만 원)를 챙긴 고진영은 오는 12일부터 미국 뉴저지주 클리프턴에서 열리는 파운더스컵에 참가한다. 고진영은 이 대회서 2019년과 2021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