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언필칭(言必稱)/칩플레이션 (5월2일)

입력 2022-05-02 05:00 수정 2022-05-0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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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티보 칼맨 명언

“디자이너의 진정한 타깃은 클라이언트가 아닌 클라이언트의 클라이언트다.”

디자인을 독학한 미국의 아웃사이더 디자이너. 그는 일반인의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생겨난 언어나 삶의 형식을 가리키는 ‘버내큘러(vernacular)’ 개념을 중시했다. 손으로 쓴 간판이나 길거리 안내판, 조악한 인쇄물 등 지극히 일상적인 버내큘러적 속성을 자신의 디자인에 적극적으로 끌어들였다. 오늘은 그가 숨진 날. 1949~1999.

☆ 고사성어 / 언필칭(言必稱)

‘말할 때는 반드시 칭한다’라는 뜻. 실속 없는 말만 되풀이하는 것을 지적하는 의미로도 쓴다. 원전은 맹자(孟子) 등문공(滕文公). “맹자는 사람의 본성이 선하다는 것을 말하면서 그때마다 반드시 요순을 예로 들었다[孟子道性善 言必稱堯舜]”. 맹자가 성선을 논할 때 꼭 요순 두 임금을 그 모범이 되는 예시로 거론했다는 말이다. 원래 뜻은 글자 그대로 ‘말할 때마다 ~을 거론했다’의 의미이다. 오늘날에는 말끝마다 으레 붙이는 말이 있을 때 쓰인다.

☆시사상식/칩플레이션(Chipflation)

반도체 품귀로 관련 품목의 가격이 상승하는 것을 말한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으로 신차 출고가 늦어지며, 중고차 값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차량 수요가 줄자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차량용 반도체 생산라인을 노트북, 게임기, 태블릿용 반도체 생산라인으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차량 수요가 늘며 즉각 생산라인 전환을 하지 못하자 차량용 칩 품귀가 발생했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져 게임기, 가전, 컴퓨터 수요가 급증한 것도 전 세계 반도체 품귀 현상의 이유 중 하나다.

☆ 우리말 유래 / 부채

손으로 부쳐서 바람을 일으키는 ‘부치다’의 ‘부’자와 가는 대나무를 묶은 ‘채’자가 어우러진 말. ‘손으로 부쳐서 바람을 일으키는 채’라는 뜻이다.

☆ 유머 / 클라이언트 배려 유머

에디슨은 초등학교 때 또래 아이들보다 학업이 뒤처졌다. 하지만 에디슨의 어머니는 늘 아들을 칭찬하고 격려하며 이렇게 말했다.

“아들아, 학교 공부가 너를 따라오지 못할 뿐이니 아무 걱정하지 마라.”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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