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개막한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상영작 매진을 이어가고 있다. 팬데믹 여파로 지난 2년간 영화제를 축소 개최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국내외 영화인 2000여 명을 초청하며 ‘축제의 정상화’를 선언한 만큼 관객의 발걸음도 꾸준히 밀려드는 상황이다.
30일 전주국제영화제 홍보팀에 따르면 상영작 217편 472회차 상영 중 다수 회차가 매진됐다. 전주 완산구 고사동 전주돔에 설치된 상황판에 의하면 본격적인 상영이 시작된 29일에 안배된 68회차 상영 중 58회차가 매진됐다. 30일은 68회차 중 무려 65회차의 좌석을 전량 판매했다. 주말인 30일과 5월 1일을 거치며 관객 수는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영화제 기간에 포함된 어린이날 상영작도 2/3이상 매진됐다. 어린이날을 6일 앞둔 29일에 이미 60회차 중 40회차 이상이 판매 완료된 상황이다.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28일 개막 기자회견에서 “전체 좌석의 50%를 채우면 성공이라고 생각하는데 예측건대 그보다 더 좋은 스코어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제 홍보팀은 아직 공식 매진 회차 집계 결과를 공개하지는 않고 있지만 전체 좌석의 절반 이상을 거뜬히 판매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영화제가 472회차 상영으로 동원할 수 있는 좌석 수 7만 5000석 중 절반인 3만 7000석 이상이 유료 판매된다는 의미다.
전주국제영화제는 당초 전체 좌석의 70%까지만 사전 예매를 받았지만 개막 직전 방역 단계가 완화되면서 전체 좌석 예매를 허용했다. 이에 개막 당일 레드카펫 입장과 개막 공연을 구경하려는 시민 2300여 명이 전주 영화의거리에 설치된 전주돔에 몰리기도 했다.
뜨거운 현장 분위기에 영화인도 들뜬 모습이다. 코로나 기간 전면 금지됐던 개막 축하 리셉션, 한국영화의 밤 등 영화인을 위한 공식 행사가 부활해 밤마다 문전성시를 이루는 상황이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특별전으로 영화제를 찾은 이창동 감독을 시작으로 연상호 감독,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 등 국내외 스타급 감독이 참석한다. 이순재, 나문희, 유다인, 이주영, 공민정, 공승연, 김환희, 저스틴 민 등 배우가 함께하는 GV도 예정돼 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5월 7일까지 전주 완산구 고사동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