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 규모가 700만명을 넘어서 남북한 인구의 10% 수준에 이르는 가운데 정부가 세계 각지에 진출해 있는 재외동포를 활용한 수출확대 노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지식경제부는 악화된 세계경제 환경에 따른 수출애로를 타개하기 위해 해외 한인무역인 네트워크의 통합과 결속을 강화하고, 구축된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지경부는 우선 한인무역인들의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해외한인무역협회(OKTA)의 대표자대회(4월, 광주), 세계한인경제인대회(10월) 등을 지원하는 한편, 보다 정밀하게 세계 각지의 한인무역인에 대한 실태를 조사하고 데이터베이스화 하는 사업도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한인무역인들이 국내기업의 바이어 또는 에이전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세계한인경제인대회 등 한인무역인의 대규모 모임을 활용해 국내기업의 바이어 발굴과 수출상담 등을 지원하고, 교포 2~4세대들을 미래의 글로벌 무역인력으로 양성하기 위한 차세대무역스쿨을 국내와 해외에서 총 1500여명을 대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또 재외동포 청년인력이 해외 현지에서 중소기업을 위한 마케팅 활동을 수행하도록 하는 사업도 추진할 계획으로, 올해 중 30명 정도를 선발해 시범운영한 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KOTRA의 해외조직망(KBC: Korea Business Center)이 없는 지역의 한인무역인을 활용해 현지의 시장동향과 프로젝트 정보 등을 제공하고, 현지기업과 국내기업과의 거래를 알선하는 등의 업무를 수행하도록 할 예정이다.
정만기 지경부 무역정책관은 "최근의 어려운 수출여건 하에서는 그 나라 언어와 문화를 익히고 인맥을 쌓아온 한인무역인을 활용한 해외시장 개척에 많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한인무역인들이 국내기업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경주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