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여파로 인한 신용카드 사용액 증가율이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 체크카드와 선불카드를 포함한 신용판매 승인실적(카드론ㆍ해외이용 제외)은 23조353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월 21조8920억원보다 6.67% 증가한 수치로 지난 1월 급감했던 카드 사용액 증가율 3.89% 보다는 2.78% 증가한 수치다.
이에 대해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명절이 있는 2월달에는 보통 카드 이용액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며 "2월 소비자물가의 상승세 전환 등 일시적 요인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최근 금융시장의 대내외 여건이 불안정한 상황인 만큼 실물경기 침체로 인한 가계소비 위축이 당분간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3월 실적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전년 동월대비 카드사용액 증가세의 둔화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경제침체 회복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고객들이 카드 이용을 줄이고 있는 것이 큰 이유"라며 "당분간은 이용액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일정시점에 도달하게 되면 감소세가 어느 정도 완화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향후 경기를 예측하기 힘든 상태이다보니 지속적으로 살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