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파견한 한일정책협의대표단이 기시다 후미오 총리 관저를 방문했다. 대표단은 윤 당선인의 친서를 전달하고 다음 달 취임식 참석을 요청했을 가능성이 크다. 사흘 째 일본 일정을 이어가는 대표단은 모리 요시로 전 총리 등을 만날 예정이다.
정진석 국회부의장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은 26일 오전 11시께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만나기 위해 총리 관저를 방문했다.
이날 만남에선 정 부의장이 기시다 총리에게 윤 당선인의 친서를 전한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정 부의장은 24일 일본 입국 당시 친서 내용과 관련해 "새로운 한일 관계에 관한 윤 당선인의 의지와 기대, 일본의 긍정적인 호응에 대한 기대 등의 의미가 담긴 친서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정 부의장은 기시다 총리를 향해 다음 달 10일 서울 국회에서 진행하는 윤 당선인의 취임식 참석을 요청했을 것으로 보인다.
정 부의장은 전날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과 면담 후 기시다 총리 취임식 참석과 관련해 "초엉이 아니라 해당 국가에서 결정할 문제"라면서도 "취임식에 온다면 모든 성의를 다해서 모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날 면담은 10시 40분부터 20분간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정 단장을 비롯해 부단장인 김석기 한일의원연맹 간사장, 윤덕민 전 국립외교원장, 이상덕 전 주싱가포르 대사, 장호진 전 주캄보디아 대사 등 대표단 7명이 전원 참석했다.
대표단은 오후 중 일본 경제계 인사와 점심을 먹고 모리 전 총리와 면담할 예정이다. 이후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를 예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