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머스크 인수 합의 소식에 5%대 강세
국제유가 하락에 엑손모빌 등 석유주 부진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8.06포인트(0.70%) 상승한 3만4049.46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4.34포인트(0.57%) 오른 4296.1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65.56포인트(1.29%) 오른 1만3004.8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그간 부진했던 기술주가 이번 주 실적 시즌을 맞아 일제히 오르면서 상승장을 이끌었다. MS가 2.44% 상승한 가운데 아마존은 1.19%, 애플은 0.67% 상승했다. 엔비디아와 AMD는 각각 1.98%, 2.89% 올랐고 알파벳은 2.87%, 메타는 1.56% 상승했다.
트위터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인수 계약을 합의했다는 소식에 5.66% 급등했다. 반면 테슬라는 0.70% 하락했고,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국제유가가 하락하자 셰브론과 엑손모빌은 각각 2.15%, 3.37% 하락했다.
증시 반등에 국채 금리는 주춤했다. 지난주 2.95%까지 올랐던 미국 10년물 금리는 2.8%대로 내렸다.
생추어리웰스의 제프 킬버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방송에 “우린 이번 주 대형 기술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해당 종목들은 지나치게 매도됐고 지금 기회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에만 S&P500 기업 약 160곳이 실적을 발표한다. 26일 MS와 알파벳을 시작으로 27일 메타, 퀄컴, 보잉, 포드, 28일 아마존, 애플 등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팩트셋에 따르면 현재까지 실적을 공개한 S&P500기업의 79%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주당순이익을 발표했다.
시장은 기술주들의 호실적을 통해 뉴욕증시가 그동안 잃었던 하락분을 상쇄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앞서 주요 지수는 지난주 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긴축 가속 조짐에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한 주간 1.9% 하락하며 4주 연속 내렸고, S&P500지수는 2.8% 하락하며 3주 연속 하락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이 기간 3.8% 급락했다.
MKM파트너스의 JC 오하라 수석 투자전략가는 “이번 주는 주식 시장의 갈림길일 수 있다”며 “지난 3주간 어려웠던 거시적 환경이 상승 랠리를 거부하거나 받아들일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