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이 중국 시장 출시 준비를 마치고 출격 대기 중이다. 중국 정부가 2017년 한국 내 사드(중단거리 탄도미사일) 배치를 기점으로 한한령을 내린지 5년 만이다.
2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이 오는 26일부터 중국 시장 내에서 OBT를 시작한다. 현지에서는 26일 오전 7시(한국시간 오전 8시) 모든 점검을 마치고 서버가 오픈된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지난해 6월 중국 정부로부터 게임을 서비스할 수 있다는 일종의 허가권인 ‘판호’를 획득했다. 중국 내 서비스는 텐센트와 아이드림스카이가 공동으로 맡으며 안드로이드와 애플 등 앱스토어를 모두 지원한다. 현재 현지화 작업까지 모두 마쳤으며 게임을 서비스하는데 무리가 없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중국 내 모바일 플랫폼 '탭탭'에서 검은사막 모바일은 사전예약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서원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 총괄 디렉터는 “중국 서비스 위해 퍼블리셔와 긴밀히 협업하며 현지화 작업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았다”며 “안정적인 운영을 기반으로 이용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게임 서비스를 제공할 것”고 말했다.
중국은 글로벌 게임업계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한한령으로 인해 2017년부터 현재까지 3개의 게임만 판호를 발급받은 상태다. 판호를 받은 게임 중 아직 중국 내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게임은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검은사막 모바일이 판호를 발급받은 3개의 게임 중 하나로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외에서 큰 관심을 받아왔다.
특히 중국의 강력한 해외 게임 규제를 뚫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중국 정부는 지난 11일 신규 판호를 공개했는데 45개 모두 중국 회사의 게임이었다. 뿐만 아니라 15일에는 중국 방송 규제당국인 광전총국이 허가받지 않은 온라인 게임의 생방송을 전면 금지하겠다고 밝히며 자국 게임 지키기에 나섰다. 오는 5월 31일부터는 해외 게임 접속을 지원하는 VPN 서비스 중단도 예고된 상태다.
이같은 규제에도 출시하는 만큼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현지화 콘텐츠가 추가된다면 게임성이 개선되고 중국 게이머의 유입이 긍정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퍼블리셔인 텐센트가 오랜 기간 안정적으로 게임운영을 해온 만큼 현지에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도 기대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일평균 매출을 20억~30억 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진구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모든 변수를 감안시 예상하는 초기 성과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며 “텐센트가 중국 내 MMORPG 장르에 대한 패권을 찾아오기 위해 적극적 마케팅이 수반될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