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주간 확진환자가 1주 전보다 30% 이상 줄었다. 다만 오미크론 재조합 변이 유행 등 위험요소도 상존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9일 4월 2주차(10~16일) 주간 확진자 수가 전주보다 31.8% 감소했다고 밝혔다. 감염재생산지수(Rt)는 0.78로 0.03포인트(P) 떨어졌다. 오미크론 검출률이 100%를 기록한 가운데, 이 중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리는 BA.2 점유율은 96.6%로 집계됐다. 전반적인 방역지표 안정세에 방대본은 전주 수도권 위험도를 ‘매우 높음’에서 ‘높음’으로 하향 조정한 데 이어, 이주에는 비수도권 위험도도 ‘매우 높음’에서 ‘높음’으로 내렸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11만8504명으로 집계됐다. 전날(4만7743명)보다 2배 이상 늘었으나, 전주 화요일인 12일(발표기준, 21만755명)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전일 대비 확진자 증가는 호흡기전담클리닉 등 운영 재개로 신속항원검사량이 일부 회복된 결과다. 사망자는 130명 추가돼 둔화세를 이어갔으며, 재원 중 위중·중증환자는 834명으로 전날보다 16명 줄었다. 이에 따라 중증·준중증환자 병상 가동률도 50% 미만으로 유지되고 있다.
다만, 오미크론 재조합 변이 유행 우려도 커지고 있다. 12일 ‘XL’ 변이에 이어, 이날 ‘XE(2건)’, ‘XM(1건)’ 변이 유입도 확인됐다. XE 감염자 중 1명은 영국으로부터 입국한 뒤 지난달 27일 확진됐다. 다른 XE 감염자 1명과 XM 감염자 1명은 국내감염 추정사례로 각각 지난달 30일과 27일 확진됐다.
XL, XE, XM 변이는 모두 오미크론과 BA.2 등 오미크론 하위 변이가 재조합되면서 나타난 17개 변이의 일종이다. XE 변이는 전파력이 오미크론보다 약 10%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XM 변이는 아직 특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변이들은 오미크론 재조합 변이로서 세계보건기구(WHO)는 그냥 오미크론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특성 변화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유입된 XL 변이는 추가 전파가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해당 사례 중 동거인 확진자는 2명이고, 같은 직장동료 구성원 중 확진자는 11명”이라며 “이분들 중에서 추가적으로 변이 확정 사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검체 확보 문제 등 같이 봐야 할 부분들이 있어서 역학적 관련사례로 보고 조사·평가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