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은 1분기 실적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감에 4% 넘게 상승하며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7860억 원 증가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전일 종가 대비 4.10%(8500원) 오른 21만6000원을 기록했다.
투자자별로 개인은 569억 원을 팔아치웠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29억 원, 220억 원을 사들이며 주가를 견인했다.
이 영향으로 SK이노베이션 시가총액은 전날 19조1870억 원에서 19조9730억으로 4.09%(7860억 원) 상승 마감했다. 거래대금 역시 전날 450억 원에서 이날 1200억 원으로 세 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날 SK이노베이션 주가를 끌어올린 건 단연 증권가의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감이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영업이익에 대해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과 정제마진 강세 영향으로 컨센서스 대비 28% 상향된 1조3018억 원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SK이노베이션의 전체 영업이익 중 정유, 유가, 정제마진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 대비 404% 급증한 1조1083억 원을 전망한다”며 “특히 유가 상승으로 재고 관련 이익이 지난해 4분기 2210억 원에서 1분기 6480억 원으로 세 배 가량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조 연구원은 “3월 이후 S-Oil의 주가가 27% 상승하는 동안 삼섬증권의 주가는 3% 상승에 멈췄다”며 “이는 예상보다 커진 배터리 적자규모와 순수 정유주에 대한 선호도 증가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반기는 정유 호실적이 연결 실적을 뒷받침할 것”이라며 “하반기엔 배터리 사업의 의미 있는 적자 축소가 주가에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