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르팍스통신에 따르면 이고리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지난 새벽에 공중 발사 고정밀 미사일로 키이우 인근 브로바리 지역의 탄약 생산공장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 전술 공군기들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S-300 대공미사일 발사 시설 등을 포함한 우크라이나 내 68개 군사시설을 파괴했다고도 주장했다.
이호르 사포즈코 브로바리 시장도 공격 소식을 전하면서 “기반 시설이 손상돼 전력과 수도 공급이 중단될 수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지난달 말 동부 돈바스 지역에 초점을 맞추고자 키이우에서 철수한다고 밝혔지만, 15일부터 공격을 재개했다. 당시 러시아군은 해상 발사 장거리 정밀미사일 '칼리브르'로 키이우 외곽의 중·단거리 대공 미사일 및 대함 미사일 생산 공장을 파괴했다고 발표했다.
연이은 공격을 감행하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2월 말 이후 여러 차례 자국 영토에 포격이나 폭격을 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안드리이 네비토우 키이우주 경찰청장은 15일 "러시아군이 철수한 지역에서 900구가 넘는 민간인 시신이 발견됐다"며 민간인 학살 참상을 전했다.
한편 최근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관리들은 러시아의 최후통첩에도 도시를 계속 방어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마리우폴 시장 고문인 페트로 안드리우셴코는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 국방부가 우리 군에 항복하라고 요구했지만, 방어군은 계속 싸우고 있다”며 “러시아군에 대한 저항이 아조우스탈(아조프스탈) 제철소 이외 지역에서도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전날 마리우폴 도시 지역을 완전히 소탕했으며 우크라이나군 일부가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포위된 채로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