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4일 네이버에 대해 중장기적으로 밸류에이션(평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성장 모멘텀이 충분하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글로벌 피어그룹(비교기업)의 밸류에이션 하향과 주요 지분가치 하락으로 목표주가는 45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윤예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네이버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4% 증가한 1조8500억 원, 영업이익은 19.4% 증가한 3450억 원을 예상한다”며 “계절적 비수기인 광고와 역기저로 인해 성장이 둔화하는 커머스와 달리 웹툰, 스노우 등이 포함된 콘텐츠 매출은 올해도 60%가 넘는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코로나19 수혜가 두드러졌던 서치플랫폼과 커머스의 성장률이 정상화 수순을 밟으며 전 분기 대비 역성장이 예상된다”며 “페이먼츠도 커머스와 연동되는 사업부로 역성장이 예상되며, 클라우드는 하반기 매출이 쏠리는 경향이 있어 상반기 큰 폭의 성장은 기대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네이버웹툰은 최근 일본 이북재팬을 인수해 지난해 거래액 기준 일본에서 가장 큰 웹툰 플랫폼으로 등극했다”며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마케팅비 집행으로 마진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나, 향후 마진 상승의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연구원은 “글로벌 피어그룹의 밸류에이션 하향과 주요 지분가치 하락으로 목표주가를 기존의 55만 원에서 45만 원으로 하향한다”면서도 “중장기적으로 스마트스토어 일본 진출, 제페토 서비스 본격화, 블록체인 사업 매출 기여 시작 등 밸류에이션을 상향할 수 있는 모멘텀이 충분한 만큼 매수 의견은 유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