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농촌 인구 3명 중 1명은 70세 이상 노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축산물 판매금액이 1000만 원에도 못 미치는 농가가 전체의 63.9%에 달했다.
통계청은 12일 '2021년 농림어업조사결과'에서 지난해 12월 1일 기준 농가 인구는 총 221만5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농가 인구는 고령에 따른 농업 포기, 전업(轉業) 등으로 전년 대비 9만9000명(-4.3%) 감소했다. 농가인구 비율은 총인구의 4.3%로, 전년 대비 0.2%포인트(P) 줄었다.
농가 인구를 연령별로 보면, 70세 이상이 전년 대비 6.2% 증가한 72만 명으로 전체 농가인구의 32.5%를 차지했다. 60대는 66만1000명으로 전년 대비 3.1% 늘었고, 50대 이하는 모든 연령 구간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46.8%로, 총인구 대비 고령 인구 비율(17.1%)의 약 2.7배에 달했다.
연간 농축산물 판매금액이 1000만 원 미만인 농가는 65만9000가구로 전체 농가의 63.9%를 차지했다. 연간 판매금액이 1억 원 이상인 농가는 4만 가구로 3.9%에 불과했다. 다만, 전년과 비교해 판매금액 1000만 원 미만 농가비율은 6.3%P 줄었고, 1억 원 이상인 농가 비율은 1.3%P 늘었다.
전국적으로 농가가 가장 많은 시도는 경상북도(17만 가구)로 전체 농가의 16.5%로 나타났다. 전남(14만6000가구), 충남(12만 가구) 등이 뒤를 이었고, 전년 대비 특·광역시(-8.5%), 경기(-5.0%), 전북(-2.6%), 경남(-2.6%), 충남(-1.5%) 순으로 감소 폭이 컸다. 농가가 많은 시군구는 제주 제주시(1만8000가구), 충북 청주시(1만7000가구), 경남 창원시(1만4000가구) 순이었다.
경영형태는 논벼 농가가 39만 가구로 전체 농가의 37.8%로 집계됐다. 채소·산나물(23.8%), 과수(16.6%) 농가가 뒤를 이었다. 논벼 농가는 4.9%는 감소한 반면 채소·산나물과 과수 농가는 각각 45.7%, 1.2% 증가했다.
논벼 가구는 전체 논벼 농가의 17.4%를 차지하고 있는 전남에서 가장 많았고, 채소·산나물은 전남(전체 채소·산나물 농가의 15.8%), 과수는 경북(전체 과수 농가의 29.9%)에서 가장 많았다.
지난해 어가 인구는 9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3300명(-3.4%) 감소했다. 연령별 어가 인구는 60대가 1년 전보다 4.3% 늘어난 3만1000명으로 전체 어가 인구의 32.8%를 차지했다. 임가 인구는 21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4000명(-5.9%) 감소한 가운데, 60대가 7만2000명(33.0%)으로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