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t코인] 비트코인, 4만2000달러까지 밀려…“당분간 게걸음 장세”

입력 2022-04-11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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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AP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AP뉴시스)
미국의 ‘빅스텝’(공격적 금리인상) 우려에 연일 조정을 받고 있는 비트코인이 결국 4만2000달러대까지 밀려났다. 전문가들은 투자심리를 자극할만한 강력한 모멘텀이 없어 당분간 4만 달러 안팎의 ‘게걸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1일 11시40분 분 현재 1BTC(비트코인 단위) 가격은 전일대비 1.68% 내린 4만229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과 업비트에서도 각각 65만6000원(1.23%), 25만6000원(0.48%) 떨어진 5250만7000원, 5256만3000원을 기록 중이다.

시총 2위인 이더리움도 내림세다. 코인마켓캡에서는 전일대비 1.27% 밀려난 3220달러를 보이고 있고, 빗썸과 업비트에서도 각각 2.17% 1.15% 하락 중이다.

전일 뉴욕증시가 공격적인 긴축 우려에 혼조세로 마감한 것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7.55포인트(0.40%) 오른 3만4721.12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1.93포인트(0.27%) 내린 4488.2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86.30포인트(1.34%) 떨어진 1만3711.00에 거래를 마쳤다.

좀체 해결될 기미를 못 찾는 우크라이나 사태도 투자심리를 억누르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군대는 전일 동부 하르키우주 이지움 근처에서 전열을 갖추기 시작했다.

확전 우려에 유럽연합(EU)은 러시아의 ‘돈줄’인 원유 수출을 제재하기 위한 논의에 들어갔다. 하지만 EU 회원국 중 가장 경제력이 큰 독일이 러시아 원유 금수 조치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제재가 실현되기까지는 난관이 예상된다.

이런 배경으로 세계은행(WB)은 올해 우크라이나의 GDP가 전년 대비 45.1%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러시아의 경제성장률은 -11.2%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은 주간 글로벌 경제 동향 점검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라며 “치솟는 물가와 지정학적 갈등을 감안할 때 인플레이션은 앞으로 더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로이터연합뉴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감은 수치로도 나타난다. 암호화폐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32점으로 전주보다 20점 하락했다.

이 지수는 0에 가까울 투자자들이 ‘극단적 공포’를 느낀다고 본다. 매도 물량이 쌓이면서 가격 하락이 발생한다. 100에 가까우면 그 반대다.

암호화폐 헤지펀드인 비트불 캐피탈의 조 디파스칼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주말 동안 약간의 안도감이 있었지만 비트코인 거래량이 적었다”라며 “비트코인 가격이 4만8000달러를 넘어설 때까지 계속해서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몇 주 동안은 4만달러선까지 고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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