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배드민턴 에이스 안세영(20·삼성생명)이 코리아오픈 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안세영은 10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태국의 포른파위 초추웡을 2-0(21-17, 21-18)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따냈다. 안세영의 우승으로 한국은 2015년 성지현 이후 7년 만에 코리아오픈 여자 단식 우승컵을 가져왔다.
지난해 초추웡과의 4차례 대결에서 모두 승리한 안세영은 초추웡을 상대로 한 연승 기록을 이어갔다.
1세트는 막판까지 치열했다. 안세영과 초추웡은 16-16으로 팽팽한 랠리를 이어갔으나, 초추웡의 수비가 흔들리며 승부의 추가 안세영으로 기울었다. 안세영의 스매시에 당황한 초추웡이 점수를 내줬고, 초추웡의 공격이 라인 아웃으로 판정되며 점수는 20-17로 벌어졌다. 마지막 공격에서도 안세영은 초추웡의 범실을 유도하며 1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도 접전이 이어졌다. 2~3점 앞선 채 경기를 치르던 안세영은 세트 후반 초추웡의 추격에 17-17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직선과 대각선 스매시 공격을 번갈아 활용하는 안세영의 전략에 초추웡의 체력이 한계에 부딪혔다. 결국 20-18 매치 포인트에서 초추웡의 공격이 아웃 라인을 넘어가며 안세영이 경기에 승리했다.
안세영은 “동점 이후 초추웡이 체력적 한계에 다다른 것이 제 눈에도 보였다”면서 “기회가 왔음을 감지하고 초추웡이 좀 더 많이 뛰도록 상황을 만들었다. 일단 체력에서 제가 더 낫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초추웡을) 계속 돌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안세영은 오는 12일 고향 광주에서 열리는 2022 코리아마스터즈 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 출전해 대회 2연패를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