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 증설ㆍ패션 부문 앞세워 주가 부양 가능할까

입력 2022-04-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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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먹거리' 타이어코드ㆍ아라미드 설비증설 기대감 UP
골프 중심 패션 부문 지난해 매출 '1조 원' 돌파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산업자재 증설과 골프웨어를 중심으로 한 패션부문의 약진을 통해 주가 부양을 꾀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하락세를 이어가던 주가가 반등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주가는 지난해 9월 말 11만4500원까지 치솟았다. 다만 이후 수소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꺾인데다 4분기 성과급 지급과 자회사 사업 중단 등으로 인해 '어닝 쇼크'를 기록하며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갔다. 최근 주가는 5만 원 후반대에서 6만 원 초반대 사이에서 옆걸음 중이다. 약 반년 전인 9월과 비교하면 반토막 난 수준이다.

증설 통해 타이어코드ㆍ아라미드 생산량 늘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증설 완료를 앞둔 점에 주가 회복 기대를 걸고 있다. 9일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올해 베트남 타이어코드 공장이, 내년 9월 아라미드 공장 증설이 완공될 예정"이라며 "최근 유가 상승 때문에 제조업 전체적으로 타격을 입었고, 이에 투심이 얼어붙어 주가가 하락했으나 과도한 우려로 판단한다"고 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21년부터 1000억 원 이상을 투자, 베트남 법인(KIB) 타이어코드 증설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는 타이어코드 사업의 성장성 때문이다. 타이어코드는 타이어 고무 내부에 들어가는 보강재로 형태 유지와 내구성 강화 등을 위해 사용된다. 시장이 커지고 있는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 무게 때문에 내연기관 대비 공차 중량이 늘어 타이어 내구성 강화를 위해 타이어코드 사용량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설이 완료되면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전체 타이어코드 생산능력은 1만9000톤 늘어 10만3200톤까지 늘어난다.

회사 미래 먹거리인 아라미드 생산라인도 내년 9월 증설이 완료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해 구미공장 아라미드 생산라인 증설을 위해 2369억 원을 투자했다. 5G 케이블용 및 초고성능 타이어용 아라미드 수요 증가에 따른 증설이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실제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데이터 사용량 증가로 광케이블 수요가 늘면서 시장 확대를 점치는 의견이 우세하다. 증설을 통해 아라미드 생산량은 기존보다 2배 늘어 1만5000톤이 된다.

아라미드는 열에 강하고 튼튼한 방향족 폴리아마이드 섬유로 인장 강도, 강인성, 내열성, 탄성이 뛰어나 항공우주 분야나 군사적으로 많이 이용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산업자재부문에선 방탄복과 보호복, 광케이블, 하이브리드 타이어코드 등에 쓰이는 헤라크론(아라미드)를 판매한다.

'효자' 자리매김한 골프 사업 키운다

골프를 중심으로 한 패션부문의 약진도 코오롱인더스트리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패션부문 매출은 지난해 1조109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8636억 원)과 비교하면 17%가량 늘어난 수치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지난해 골프웨어 성적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패션부문 골프사업부에선 엘로드, WAAC(왁), G4 등의 브랜드를 판매한다.

특히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왁을 물적분할해 사업 강화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코오롱인더는 “골프웨어 브랜드 왁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 분할신설회사를 설립해 각 사업부문의 전문성 및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영효율화를 도모하고자 한다”며 “분할 후 왁 사업부문에 사업 역량을 집중해 브랜드 가치 극대화를 가능하게 하고 나아가 신사업 추진 등을 통한 사업 시너지 및 성장 잠재력 강화를 도모한다"고 설명했다. 2016년 첫선을 보인 자체 브랜드 왁은 지난해만 48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배 성장을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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