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군인, 우크라이나 여성 몸에 ‘나치 모양’ 인두질…“10대까지 강간ㆍ살해”

입력 2022-04-06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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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우크라이나 레시아 바실렌코 의원 트위터)
(출처=우크라이나 레시아 바실렌코 의원 트위터)

러시아 군인들이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학살하고, 여성들을 강간했다는 증언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일부 군인들은 피해자의 몸에 나치를 상징하는 문양인 스바스티카(卍)까지 새겨 넣는 만행을 저질러 국제사회가 분노하고 있다.

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레시아 바실렌코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강간당한 뒤 고문, 살해된 여성의 시신”이라며 사진 한 장을 올렸다. 몸에 스바스티카이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바실렌코 의원은 “러시아 군인들은 우크라이나인들을 약탈하고, 강간하고 살해한다”라며 “10살 소녀도 예외는 아니며 만(卍)자 모양의 화상을 입은 여성도 있었다. 이는 모두 러시아와 러시아 남성들이 저지른 일”이라고 분개했다.

그러면서 “착한 러시아인은 자신들의 여권을 불태우고, 더 이상 러시아인으로 불리기를 원하지 않는다”라며 “그 외의 나머지는 푸틴의 공범들이다. 그들은 우크라이나 민족 대량학살에서 유죄를 피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최근 러시아군이 수도 키이우 인근에서 퇴각한 이후 부차 지역에서 상당수의 민간인 시신들이 발견됐다. 일부는 손이 뒤로 묶인 채 사망했고 머리에 총상을 입은 시신도 있었다.

러시아군이 집단학살을 저질렀다는 비난이 쇄도하자 러시아는 이를 부인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가 영상과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대다수 민간인이 사망한 시점은 3주도 훨씬 전이었다. 러시아군이 부차 지역을 점령해 통제할 때다.

▲우크라이나 부차의 야블론스카 거리에 시신이 보인다. 3월 19일 촬영. (출처=NYT)
▲우크라이나 부차의 야블론스카 거리에 시신이 보인다. 3월 19일 촬영. (출처=NYT)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부차에서 희생된 민간인들은 집에 수류탄이 터져 죽었고, 단지 러시아군의 즐거움을 위해 길 한가운데서 탱크에 짓밟혔다”라며 “러시아군은 이들의 팔다리를 자르고 목을 베었고 일부는 뒤통수에 총을 맞아 죽었다”라고 했다.

이어 “여성들은 아이들 앞에서 강간과 살해를 당했고 혀가 뽑혔다”라며 “왜냐면 침략군들은 그들이 듣고 싶은 말을 들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러시아군의 행동은 IS의 행동과 다르지 않다”고 비난했다. 나아가 “유엔이 다른 선택지가 없다면 스스로 해산하라. 유엔을 폐쇄할 준비가 됐나? 그게 아니라면 즉시 행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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