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회생 계획안에서 배제돼 쌍용자동차 인수가 무산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대법원 특별항고라는 강수를 두며 인수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또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에 금호에이치티가 참여 의향을 밝혔다고도 했다.
에디슨모터스의 관계사 에디슨EV는 3월 29일 쌍용자동차의 관리인 정용원이 제출한 회생 계획안 배제 결정에 대해 특별항고를 대법원에 제출했다고 4일 공시했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쌍용차의 계약 해제 통보에 대해 “쌍용차 관리인 정용원의 일방적인 계약 해제 통보는 무효로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의 계약자 지위가 유지되므로 해제 통보의 효력을 정지해 달라”는 취지의 가처분 신청을 냈으며, 쌍용차 관리인의 계약금 먹튀 시도를 막기 위하여 기지급한 계약금(304억8000만 원)의 출금 금지 청구도 함께 냈다고 밝혔다.
에디슨모터스 측은 “일반적으로 대법원 항고사건의 경우 최소 2~3개월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을 배제하고는 쌍용자동차 인수절차를 회생절차 종료기한 내 진행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특별항고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쌍용자동차는 새로운 인수자와 인수계약 체결이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에디슨모터스 관계자는 또 “자산 4500억 원에 매출 2300억 원대 거래소 기업인 금호에이치티가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에 참여 의향을 밝혔다. 기존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에 새로운 참여자가 확보되면서 컨소시엄이 한층 탄탄해졌으며 추가로 한두 군데 기업을 참여시킬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인수인의 지위를 잃더라도 이들 기업과 새로운 컨소시엄 구성해서 쌍용자동차인수를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쌍용차 관리인의 계약 해제 통보로 인해 쌍용차는 상장폐지 위기에 처해 있으며, 쌍용차 노동자는 고용 불안에 처하게 됐고, 현재 진행 중인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의 법적 분쟁으로 법적 리스크가 커져 쉽게 새로운 인수인을 찾아 인수절차를 진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에디슨모터스 측의 판단이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3년간 고용 보장 계약조건으로 명시한 바 있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을 제외한 제3의 인수희망자의 경우 상장폐지, 법적 리스크 및 기업가치 하락이 발생했을 뿐만 아니라 채권단의 50%까지 변제율 상향 요구가 있는 현 상태에서 7월 1일까지 쌍용차 인수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이란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