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가 구상한 '윤석열 내각'은…이르면 4일 일부 장관 발표할 듯

입력 2022-04-0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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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늦지 않게 논의"…후보 추려져
4일부터 장관 후보자 발표할 가능성도
경제부총리엔 추경호·최상목 등 후보
외교에는 박진·조태용…김성한도 거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일 오후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새정부 초대 총리후보로 지명한 후 퇴장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일 오후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새정부 초대 총리후보로 지명한 후 퇴장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새 정부 내각 구성의 핵심인 국무총리 후보자가 결정되면서 후속 장관 인사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한덕수 총리 후보자는 이르면 4일부터 장관 후보자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엔 추경호 의원, 외교부엔 박진·조태용 의원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서 가진 총리 지명 발표 기자회견에서 차기 내각 구성에 대해 "한 후보자와 더 논의해서 아주 늦지 않게 국민 여러분께 알려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총리 후보자가 결정된 만큼 차기 내각 구성을 위한 장관 후보자 지명은 이르면 4일부터 단계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인수위는 출범과 동시에 장관 후보자를 추렸고 윤 당선인에게 일찌감치 보고를 마친 상태다. 한 후보자의 의견 반영만 남은 상태였다.

인수위 인사검증팀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적어도 지금 (장관 후보자 발표를) 해야 차기 정부 출범에 맞춰서 일할 수 있는 만큼 전체는 아니더라도 일부는 발표할 것"이라며 "이르면 내일 정도 발표를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윤 당선인은 틈틈이 인사검증팀의 보고를 받고 후보자들을 자세히 살핀 것으로 알려졌다. 부처별로 장관 후보자를 3배수 내지는 4배수로 추린 후 나름대로 압축해가는 과정을 거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한 후보자도 큰 이견 없이 윤 당선인의 선택을 따를 가능성이 크다.

인수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웬만한 장관 후보는 다 추렸다"며 "(인사검증팀에서) 올린 후보들로 (윤 당선인이) 정해놨는데 한 총리께서 누군가가 꼭 필요하다, 누군가는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하면 논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먼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로는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본래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이 유력 후보로 부상했으나, 본인이 개인 사정을 이유로 고사하면서 배제됐다. 인수위 관계자는 "추 의원은 재선 의원이지만, 워낙 기재부 공무원도 오래 했고 능력이 있다"며 "본인 의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 차관과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도 유력 후보다. 이 중 일부 후보는 금융위원장으로도 거론된다.

외교부 장관 후보로는 한미정책협의단장으로 미국에 파견된 박진 의원이 유력하다. 함께 떠난 조태용 의원도 후보로 거론된다. 인수위 외교·안보 분과 간사를 맡은 김성한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도 후보군에 들어있다.

이번 인선은 차기 정부 조직 개편이 끝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현 정부 부처를 기준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정부 조직 개편 관련 법안이 국회에서 쉽게 통과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어서다. 윤 당선인은 한 후보자와 협의를 거쳐 이르면 이번 주중 대부분의 장관 후보자 지명을 끝낼 전망이다.

한 후보자는 인사 기준과 관련해 "몇 가지 있지만, 이러한 기준에 대한 평가는 법적 절차에 따른 인사청문위원회가 최종적으로 판단하는 것"이라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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