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수천만 배럴 시장에 공급
4월 초 비축유 방출 계획 공식화
한국도 비축유 방출에 협의 국가
전 세계 30여 국이 보유 중이던 전략 비축유를 방출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급등한 국제유가를 붙잡기 위한 행보 가운데 하나. 한국 역시 비축유 방출 국가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백악관 연설을 통해 "30개국 이상이 비축유 방출에 동참키로 했다"며 국제 유가 안정화 주도 의지를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아침 전 세계 30개 이상 국가가 비상 회의를 소집해 수천만 배럴을 추가로 시장에 방출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발언의 배경에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장관급 회의 결과가 존재한다.
이날 IEA는 프랑스 파리에서 장관급 회의를 열어 비축유 방출에 의견을 모았다. IEA는 성명을 내고 "최근 러시아의 행보가 각국 에너지 안보에 미칠 악영향이 우려된다"며 비축유 방출 방침을 공식 발표했다. 구체적인 방출 시기와 공급 규모 등은 다음 주 초에 발표할 예정이다.
전날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인해 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6개월간 매일 100만 배럴의 비축유를 추가로 방출하겠다고 발표했다. 동시에 "IEA 동맹국이 3000만~5000만 배럴을 추가로 방출하는 데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핵심 동맹국과 단결을 유지한 채 수백 시간의 회의를 한 것이 성과를 내고 있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에너지 자원을 무기화하려는 능력을 전 세계 국가가 거부하기 위해 뭉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비축유 방출에 동참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국제유가는 내림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01달러(1%) 하락한 배럴당 99.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6일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 아래에서 마감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