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등 시중은행에서 합작법인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은 현재 위메이드와 같이 암호화폐를 발행한 기업들의 보관이나 투자기관들의 대출 편의 지원, 오프라인 물리 지갑 등을 지원한다.
증권사 중에서는 미래에셋이 올해 유사한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수수료는 미국과 유사한 연간 0.4%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메리츠증권은 위메이드의 경우 보유 물량 5600억 원에 대해 위탁 수수료로 연 23억 원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커스터디는 단순한 보관 및 보안 서비스가 아니다”면서 “투자 주체, 유동성 공급자, 거래소, 브로커 등 암호화폐 생태계를 구성하기 위해서 필수적으로 마련돼야 하는 인프라다. 암호화폐는 근본적으로 해킹에 취약하므로 커스터디가 보안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 이후에야 다른 생태계 구성요소들도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또한 2019년 피델리티를 필두로 시중은행들이 커스터디 서비스를 시행하면서 기관투자자들의 유입이 본격화됐다.
그는 “아직 국내에서는 기관투자자들의 암호화폐 거래가 활발하지 않지만, 기관투자자를 위한 커스터디 서비스의 발달이 시작됐고,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 완화가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글로벌 암호화폐 기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기관이 진입할 만한 생태계가 구성되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올해, 늦어도 내년부터는 기관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시장진입이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