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구연 신임 KBO총재 “난 9회말 1사 만루에 올라온 구원투수...두렵지 않아”

입력 2022-03-29 17:1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신임 총재가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신임 총재가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야구인 출신 최초로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자리에 오른 허구연(71) 신임 KBO 총재가 “9회 말 1사 만루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올라온 구원투수이지만 두렵지는 않다”며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허 총재는 29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임기 중 추진할 3대 핵심 과제를 제시하며 이같이 말했다.

KBO 사무국은 허 총재의 이름이 새겨진 올 시즌 프로야구 공인구를 신임 총재에게 건네는 것으로 취임식을 대신했다. 취임식에는 프로 10개 구단 대표가 모두 참석했다.

허 총재는 “세 가지 핵심 과제를 추진하기 위해 힘닿는 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먼저 팬 퍼스트(팬 우선주의)를 위해 시대 흐름에 맞춘 디지털 사업을 꾀하고 2030 세대를 아우르기 위해 MZ 세대 위원회를 창설하겠다고 약속했다.

두 번째로는 국내 프로 스포츠산업이 성장하는데 각종 규제가 저해 요소로 작용했다며 “규제 완화와 인프라 개선을 위해 관계 기관과 협력해 노력하겠다”며 야구 센터 건립, 2군 선수단과 초·중·고 선수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야구 시설 마련 등을 제시했다.

이어 “한국 야구의 국제 경쟁력 제고를 위해 올해 아시안게임, 내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프리미어12 등에서 좋은 성적을 내도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A매치와 같은 교류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허 총재는 “한국 야구는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이후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며 “2015년 프리미어12에서도 우승했지만, 4강에서 일본의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강판 이후 점수를 내 이긴 것”이라면서 현실을 냉정하게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총재는 프로야구 10개 구단 대표들의 추대를 거쳐 25일 구단주 총회의 만장일치 서면 결의로 24대 KBO 총재로 선출됐다. 임기는 지난 2월 중도 사임한 정지택 전 총재의 잔여 임기인 2023년 12월 31일까지다.

한편 경남고와 고려대를 나온 허 총재는 실업팀 상업은행, 한일은행에서 선수로 뛰었으며 프로야구가 출범한 1982년 이후 해설위원으로 전직해 야구계를 지켜온 정통 야구인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트럼프 시대 기대감 걷어내니...高환율·관세에 기업들 ‘벌벌’
  • 소문 무성하던 장현식, 4년 52억 원에 LG로…최원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5,129,000
    • +4.79%
    • 이더리움
    • 4,487,000
    • +1.38%
    • 비트코인 캐시
    • 612,500
    • +3.2%
    • 리플
    • 821
    • +0.98%
    • 솔라나
    • 298,800
    • +5.03%
    • 에이다
    • 834
    • +2.71%
    • 이오스
    • 785
    • +5.23%
    • 트론
    • 231
    • +0.43%
    • 스텔라루멘
    • 154
    • +2.6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4,050
    • +2.56%
    • 체인링크
    • 19,730
    • -1.79%
    • 샌드박스
    • 411
    • +3.5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