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선핫이슈] 출근길 의료진들, 심정지 버스 승객 생명 구해· ‘8만분의 1 확률’ 양막에 덮힌 쌍둥이 출산

입력 2022-03-29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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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의료진들

심정지로 의식 잃은 버스 승객 구해

▲(YTN 뉴스 캡처)
▲(YTN 뉴스 캡처)

대전의 한 대학병원 의료진들이 출근하던 도중 심정지로 쓰러진 시민을 심폐소생술로 구한 일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28일 건양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7시 30분경 대전 중구의 한 버스에서 70대 남성 승객이 갑자기 의식을 잃은 채 쓰러졌습니다.

이를 목격한 승객들은 곧바로 기사에게 알려 버스를 멈춘 뒤 119에 신고했습니다.

당시 버스에는 출근 중이던 건양대병원 의료진 3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남성에게 다가가 심폐소생술, 가슴 압박 등을 차례로 이어갔습니다.

남성은 다행히 의식을 되찾았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원을 통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심근경색에 의한 급성 심정지 판정을 받은 남성은 수술을 받은 뒤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응급처치에 나선 의료진들은 분기별로 받아온 심폐소생술 교육 덕분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현장에 있던 이한별 건양대병원 임상병리사는 “호흡 맥박 다 없어서 ‘심정지 상태다’라고 생각하고 심폐소생술을 시행하게 됐다. 그때 당시에는 일단 몸이 먼저 그냥 반응했던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또 시민들의 도움이 응급처치에 도움이 됐다고도 했습니다.

이원혁 건양대병원 간호사는 “혼자서는 절대 할 수 없는 일이다. 한 분은 전화해주시고, 한 분은 상황에 대해서 말씀해주시고, 또 환자분 눕히는 것도 도와주시고 처음에 상태 확인해준 분도 계시고 그런 식으로 모든 사람이 심폐소생술을 도와주셨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환자의 가족은 “의료진이 버스에 타고 있었다는 게 정말 큰 행운이었다”며 “생명을 구해주신 의료진과 다른 승객, 구급대원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8만분의 1’ 확률

양막에 싸인 쌍둥이 출산

▲(아나 테이젤로 트위터 캡처)
▲(아나 테이젤로 트위터 캡처)

스페인에서 양막에 싸인 채 태어난 쌍둥이가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양막에 덮여 아이가 태어나는 확률은 8만분의 1로 알려졌습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스페인 발렌시아 동부 카스텔론 주 비나로스 시의 한 병원에서 제왕절개 수술 중 쌍둥이가 양막이 찢어지지 않은 채 태어났습니다.

당시 수술을 담당했던 산부인과 의사 아나 테이젤로가 이 장면을 영상으로 공유하며 이 소식이 알려졌습니다.

보호자로부터 영상 게시 허락을 받았다고 밝힌 테이젤로는 “너무 아름다운 순간이다. 수술에 참여한 의료진들의 열정이 함께 했다”며 “아이들은 모두 건강하게 태어났다”고 했습니다.

이어 그는 “이 순간을 추억으로 남기기 위해 의료진들이 직접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태아를 덮고 있는 얇은 막인 양막은 보통 분만 도중 파열되며, 제왕절개 수술의 경우 의사가 메스로 가르기도 합니다.

양막이 파열되지 않은 채 신생아가 태어나는 것은 8만 명당 1명꼴로 알려졌으며, 양막이 터지지 않더라도 산모와 태아에게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또 양막에 쌓여 태어난 아기는 바깥 공기와 접촉하지 않아도 태반을 통해 산소를 공급받을 수 있습니다.

앞서 2016년에도 스페인의 한 병원에서 양막이 찢어지지 않은 쌍둥이가 태어나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당시에는 쌍둥이 중 한 명만 양막이 터진 채 태어났습니다.

“대통령 전용기서 생일파티 하세요”

대통령 전용기 ‘TP-01’일반인 대여 추진

▲멕시코 대통령 전용기 내부. (로이터/연합뉴스)
▲멕시코 대통령 전용기 내부. (로이터/연합뉴스)

멕시코 대통령 전용기가 매물로 나온 뒤 3년이 넘게 팔리지 않자 멕시코 대통령이 항공기를 결혼·생일파티 등의 용도로 대여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대통령 전용기 ‘TP-01’을 멕시코 군(軍) 기업에 넘겨 일반인에게 대여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항공기를 대여해서 항공기가 날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하고, 그 수익으로 유지 비용도 충당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이미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결혼식을 하거나 생일 파티를 하거나 기업이 직원들에게 포상 여행을 제공할 때 비행기를 빌려 (휴양지인) 캉쿤이나 로스카보스에 갈 수 있다”며 “대통령 전용기가 어떤 모습인지를 알 수 있도록 지금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멕시코 대통령의 전용기는 보잉 787-8 드림라이너 기종으로, 엔리케 페냐 니에토 전 대통령이 2012년 2억 달러(약 2450억 원)에 구입했습니다. 300석 규모의 항공기를 80명 정원으로 개조하고 침실과 샤워 시설 등도 설치됐습니다.

2018년 12월 취임함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이 전용기가 지나치게 호화롭다며 매각을 약속했고, 취임 이후 줄곧 민간 항공기 이코노미석에 타고 국내외 출장을 다녔습니다.

그는 전용기를 판 돈을 불법이민 대책 마련에 쓴다거나 코로나19 의료장비 확충에 쓰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취임 3년 반이 되도록 전용기는 팔리지 않았습니다.

이동안 유지·보수비용만 늘어나자 대통령은 지난 2020년 대통령기 특별 복권을 발행해 유지비용을 충당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이제 매각 가능성은 배제하는 것이냐는 기자 질문에 “너무 호화로워서 팔 수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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