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침공] 전쟁 새 국면...러시아, 키이우 점령 실패에 ‘돈바스 집중’

입력 2022-03-2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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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 돈바스 해방으로 전쟁 목표 수정
“한반도 시나리오 원한다” 분석도
젤렌스키, 돈바스 문제 타협 가능성 시사
터키서 5차 평화협상 개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의 도네츠크인민공화국 민병대원들이 마을 입구에서 차량을 검문하고 있다. 도네츠크/타스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의 도네츠크인민공화국 민병대원들이 마을 입구에서 차량을 검문하고 있다. 도네츠크/타스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한 달여 만에 전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지상군 진격에서 밀린 러시아는 동부 돈바스 해방으로 전쟁 목표를 수정했다. 러시아군이 고전하는 사이 우크라이나군은 탈환 지역 범위를 넓히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돈바스 문제 타협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5차 평화협상에 나선다.

2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점령에 실패하면서 동부 돈바스와 남부 마리우폴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부터 아조우(아조프)해의 항구도시 마리우폴에 맹렬한 공격을 퍼붓고 있다.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수천 명이 사망했고 민간인 거주 건물 2600곳 가운데 90%가량이 파괴됐다”며 “마리우폴 외곽 지역을 포위한 러시아군이 포위망을 점점 좁히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전략적 요충지 마리우폴을 겨냥해 총공세를 펼치면서 전쟁 목표도 수정했다. 러시아군 총참모부 제1부참모장 세르게이 루드스코이는 “‘1단계 작전’은 대부분 이행했다”며 “러시아군은 돈바스 지역의 완전한 해방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돈바스 지역은 전쟁 발발 전부터 친러시아 반군 세력이 일부 통제하던 지역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이 지역의 독립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

러시아가 돈바스 독립에 집중한다고 밝힌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의도에 대해 ‘한반도 시나리오’를 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키릴로 부다노프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한국처럼 둘로 쪼개려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키이우 점령 작전에 실패하고 우크라이나 정권 축출이 불가능해지자 러시아가 남동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점령한 지역과 비점령 지역을 구분해 분단선을 그으려는 시도로 우크라이나판 남한과 북한을 만들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자국 국경에서 크림반도까지 육로로 연결할 의도를 갖고 있으며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를 하나의 독립체로 통합하려는 시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돈바스 지역에 대한 타협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이날 러시아 언론인과 화상 인터뷰를 통해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장악한 돈바스 문제와 관련해 러시아와 타협하기를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2014년 러시아가 병합한 크림반도와 돈바스 지역 등 영토 문제에 대해서는 양보할 수 없다던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것으로 해석됐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동남부에 화력을 집중한 사이 수도 키이우 주변까지 탈환 지역을 넓혔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양측은 5차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협상이 열리는 터키 측에 따르면 29일 회담이 시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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