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사업 성장 기대감 속에 올해 들어 기관과 외국인이 가장 많이 담은 종목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월부터 3월 현재까지 기관과 외국인은 현대글로비스를 약 7330억 원어치 순매수하며, 유가증권 시장 가운데 가장 많이 담았다.
기관은 약 770억 원 담았고, 외국인은 약 6600억 원 순매수했다. 특히, 외국인은 최근 8일 연속으로 현대글로비스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의 올해 주가 수익률은 11.01%다.
이날 현대글로비스는 전일 대비 0.80% 오른 18만8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올해 들어 최고가였던 1월 6일 19만1000원에 근접했다. 현대글로비스는 1월 말 15만 원대까지 내렸다가 반등을 시작해 전고점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차그룹의 중고차 사업 진출에 따른 직·간접적 수혜 종목으로 거론된다. 현대기아차의 중고차 판매업 진출로 그룹사의 수직계열화가 현대글로비스의 외형성장세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현대글로비스는 이미 중국에 장구JV(합작법인)에서 중고차 플랫폼 사업을 론칭했다. 차후 미국, 유럽, 인도 등 4대 권역에서 중고차 사업 확대가 전망된다.
아울러 현대차·기아의 중고차판매 사업모델은 내수뿐만 아니라 수출을 포함해 현대글로비스의 경매사업뿐만 아니라 물류 및 PCTC(완성차 운반선) 사업의 외형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PCTC 사업의 경우 현재 적재율은 68%에 불과하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의 주가 반등에도 불구하고 현대글로비스의 밸류에이션은 2022년 FWD PER(선행 주가수익비율) 기준 6배 수준으로 현대차 그룹 주요 상장사 대비해서도 저평가 상태"라고 평가했다.
한편, 기관과 외국인은 올해 들어 현대글로비스 외에 KT(약 7290억 원), LG화학(4220억 원), 신한지주(약 4080억 원), 하나금융지주(약 3780억 원), KB금융(약 3040억 원), 삼성엔지니어링(약 2920억 원), 한국항공우주(약 2920억 원), SK하이닉스(약 2280억 원), 포스코홀딩스(약 2033억 원) 등의 순서로 종목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