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대동, 외인-기관 대동단결 주가 80% 급등…북미 매출 호조

입력 2022-03-28 14:05 수정 2022-03-2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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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테마주' 묶이고 '북미 하비파머' 증가

▲대동의 트랙터 생산라인 (사진제공=대동)
▲대동의 트랙터 생산라인 (사진제공=대동)

대동의 올해 주가 상승세가 가파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곡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곡물, 비료 관련주뿐 아니라 농업과 나아가 농기계 관련주까지 전쟁 테마주로 묶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더해 지난해 북미시장에서 늘어난 수출이 호실적으로 이어져 주가 상승으로 촉매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 2분 기준 대동은 전일 대비 3.40%(500원) 오른 1만5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지난해 12월 1일 8700원 저점을 기록한 뒤 우상향하는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이달 22일엔 1만5700원까지 치솟았는데, 이는 저점 대비 80% 이상 오른 수치다.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주가 상승은 증시 큰손인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이끈다. 지난해 12월 1일부터 이달 25일까지 개인이 213억 원어치를 팔아치운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8억 원어치, 101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대동은 농업용 기계를 전문적으로 생산 및 판매하는 국내 농기계전문업체다. 농기계용 엔진 및 제품을 국내ㆍ외에 영업소, 해외종속법인 및 기타 해외거래처를 통해 판다. 주요 제품은 트랙터와 콤바인 등이다.

농기계 업종은 곡물 가격 인상 수혜주로 꼽힌다. 곡물 가격이 오르면 농부 수입이 증가해 사용 중인 농기계를 바꿔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앞서 25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BOT) 기준 대두 가격은 부셸당 1710.25센트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30일 기준 가격(1327.60센트)보다 3개월 사이 28.82% 올랐다.

옥수수 가격 역시 올해 1월 13일 부셀당 587.40센트에서 이달 11일 최고 762.40센트까지 폭등한 상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세계 최대 농산물 생산국이자 수출국이다.

지난해 북미 시장에서 영업 호조를 보이며 호실적을 기록한 점도 대동 매수세를 떠받치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대동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1791억 원 영업이익 382억 원을 기록했다. 연결기준 매출 '1조 원' 돌파는 창사 이래 최초다.

전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어난 가운데 특히 매출 증가세(31.64%)가 돋보였다. 이는 트랙터 등을 판매하는 농기계 사업부문의 약진 때문이다.

이날 대동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농기계 부문 매출은 전년(7834억 원)보다 34%가량 늘어 1조490억 원을 기록했다. 수출액이 4938억 원에서 7047억 원으로 급증했다.

대동 관계자는 "생산 고도화로 북미와 유럽 등 핵심 시장에 제품을 적기에 공급해 트랙터와 운반차 등 판매량이 전년 대비 북미에서 39%, 유럽에서 55% 늘었다"며 "코로나 19 사태 이후 북미시장에서 취미로 농사를 짓는 하비파머(Hobby farmaer)의 중소형 트랙터 수요가 증가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30마력대 소형 트랙터 중 하나인 CK시리즈는 출시 첫해인 2015년부터 2021년 12월까지 연평균 수출량이 약 33% 증가했다"며 "해외에서만 총5만1600여 대가 판매되며 지난해 국내 업계 최초로 단일 모델 누적 수출 5만 대를 돌파했다"고 했다.

한편, 대동은 기존 사업 확대와 신사업 개척에 대한 의지도 드러내고 있다.

대동은 25일 진행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정보처리 및 정보서비스업 △별정통신사업 및 부가통신업 △위치정보 및 위치기반 서비스업 △의료기기 및 동 부품에 대한 제조, 판매, 수리, 보증, 리스, 렌탈 및 보관 창고업 등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했다.

더불어 기존 사업목적인 '전자상거래 및 인터넷사업'을 '전자상거래 및 관련 서비스 및 유통업'으로 변경하기도 했다. 사업 방향성 확대를 위한 조치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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