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3~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비축유 방출을 공식 승인했다.
문 장관은 이 기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에너지기구(IEA) 각료회의에 참석해 442만 배럴의 한국 비축유 방출을 승인해 국제공조에 기여했다.
아울러 각료회의 참여국들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해 안정적인 국제 에너지 시장을 위한 에너지 안보 보장 노력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이행 노력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에너지안보의 경우 편적 경제활동 및 탄소중립 가속화를 위해 적정 가격의 에너지가 충분히 공급되도록 참여국간 협력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에너지 시장 변동성 완화를 위한 비축유 방출을 공식 승인했고, 이 사태를 초래한 러시아 및 벨라루스에 대한 IEA 참여 권한을 제한했다.
브라질과 캐나다는 각각 올해 말까지 자국 석유 생산량을 하루 30만 배럴 증산하기로 하는 등 에너지 시장 안정화를 위한 회원국들의 노력이 이어졌다.
탄소중립의 경우 수소 등 재생에너지 확산, 에너지 효율 증대 등 참여국별 탄소중립 이행 계획 및 △민간투자 유도 △난(難)감축 산업 △핵심광물 안보 등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세 가지 과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참여국들은 전기화, 수소인프라 확충 등 초기 투자비용은 높으나 탄소중립에 필요한 분야에 민간투자 확대를 위해 원활한 정부 허가를 비롯한 민간-정부 협업 필요성에 공감했다.
철강, 석유화학, 시멘트 등 탄소감축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산업에 대해 수소 환원제철, 탄소포집 등 저탄소 에너지기술 개발 및 활용 관련 국가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했다.
탄소중립 이행과정에서 필수불가결한 리튬, 니켈, 망간, 희토류 등 핵심광물 안보 확립을 위해서도 관련 친환경 개발 투자촉진, 공급망의 투명성·신뢰성 확보방안 등을 중점 논의했다.
문 장관은 “재생에너지, ESS 등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 안정적인 핵심광물 공급망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이는 에너지 안보와도 직결되는 문제인 바, 국가 간 공동대응이 시급하며, 한국도 핵심광물 관련 정보공유, 비축, 재활용 등의 경험을 공유하고, IEA 회원국 간 협력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비축유 방출 관련 추가적인 석유 및 가스 분야의 국제공조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문 장관은 “한국은 중장기적인 에너지 안보 확립을 위해 수소, 에너지 저장장치(ESS), 에너지 IT 등 에너지 신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확산에 힘쓰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이와함께 문 장관은 이번 IEA 각료회의 계기에 △파티 비롤(Fatih Birol) IEA 사무총장 △조나단 윌킨슨(Jonathan Wilkinson) 캐나다 천연자원부 장관 △호세 페르난데스(Jose Fernandez) 미국 국무부 차관 △안나 모스크바(Anna Moskwa) 폴란드 기후환경부 장관 △알록 샤르마(Alok Sharma)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 의장 △브랜든 피어슨(Brandon Pearson) 주OECD호주대사 등과 양자면담을 갖고 에너지 안보 확립 및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상호협력 방안을 중점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