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의 마지막 질문'은 ‘다산의 마지막 공부’, ‘다산의 마지막 습관’에 이은 ‘다산 시리즈’ 완결편이다. 고전연구가인 저자는 이번 책에서 ‘다산은 왜 오십에 논어를 다시 꺼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다산의 ‘논어고금주’를 오늘날의 감각에 맞게 풀었다.
‘논어고금주’는 ‘논어’의 해설 가운데 가장 유명한 주자의 ‘논어집주’를 색다르게 해석한 다산의 역작이다. 다산은 오십에 이르러 ‘논어집주’의 권위에 의문을 제기했고, 그 결과 탄생한 책이 바로 ‘논어고금주’다.
‘논어’에서 가장 유명한 ‘삼우행’ 고사를 주자와 다산이 각각 어떻게 해석했는지 살펴보자.
주자는 이를 “세 사람이 길을 걸으면 한 사람에게서는 선함을 배우고, 한 사람에게서는 악함을 보며 스스로를 살피니 모두가 나의 스승이 될 수 있다”고 풀었다. 하지만 다산은 “사람들은 자신이 물들 것만 우려할 뿐 자신 또한 타인을 물들일 수 있다는 데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 함께하는 이들이 모두 나의 스승이 되듯 나 또한 누군가의 스승이 된다”고 말했다. 자기성찰을 강조하는 주자의 해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셈이다.
저자는 논어를 색다르게 해석한 다산의 ‘논어고금주’를 경유하여 다산의 대표적 사상인 실천에 대한 강조와 자신과 타인을 사랑하는 마음에 대해 논한다.
■ 다산의 마지막 질문
조윤제 지음 | 청림출판 펴냄 | 352쪽 | 17,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