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바이어가 인식하는 한국의 국가브랜드와 한국제품의 이미지가 동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이러한 기조를 이어가기 위해 국가 차원의 관리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24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해외 바이어의 한국 국가브랜드 및 한국 제품에 대한 인식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해외 바이어 213명 가운데 72.9%가 ‘한국’이라는 국가브랜드가 제품 구매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응답했다. 한국 제품을 떠올렸을 때 연상되는 이미지로는 ‘고품질’(25.4%)을 가장 먼저 꼽았으며, 이어 ‘합리적 가격’(16.9%), ‘독창성’(15%) 등 순이었다.
또 응답자의 66.7%는 ‘한국의 국가브랜드가 과거 대비 강화됐다’고 평가하며 여기에는 ‘K-콘텐츠 확산’(31.8%), ‘한국 기업의 발전’(25.6%), ‘경제력 성장’(20.8%) 등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바이어들의 인식 속 한국 제품의 경쟁국은 2013년 조사 시 중국(43.6%)과 일본(37.3%)이 각각 1ㆍ2위였으나, 올해 조사에서는 일본(30%)이 중국(23%)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유럽(2013년 3.7%, 2022년 11%)과 미국(2013년 0.4%, 2022년 7%)이 경쟁국이라 응답한 비율도 크게 증가해 한국 제품에 대한 바이어들의 인식이 선진국 수준으로 향상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한국 제품의 약점으로 ‘가격’(33%), ‘사후관리 미흡’(15%), ‘파트너 신뢰도’(13%) 등이 지목되자 보고서는 “가격 경쟁력 약화는 품질 고급화로 제품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우리 수출기업들이 사후관리를 강화해 바이어와의 신뢰도를 향상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바이어들은 국가브랜드 강화를 위해 ‘다양한 K-콘텐츠 개발 및 확산’(27.2%), ‘우수 기업 및 제품 홍보’(24.9%), ‘국가 차원의 국제활동 강화’(23%)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김문선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강하고 긍정적인 이미지의 국가브랜드는 우리 기업의 수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일관된 국가브랜드 정책을 추진하는 체계와 함께 민관협력을 통해 국가브랜드 홍보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