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북미 배터리 시장 공락 박차…6.5조 투자해 2025년 생산량 '200GWh+α'

입력 2022-03-2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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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리조나주에 원통형 배터리 공장 건설…캐나다에 스테란티스 합작공장 설립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장 부사장이 23일(현지 시각) 온타리오주 윈저(Windsor)시에서 열린 ‘LG에너지솔루션-스텔란티스 합작공장’ 투자 발표 행사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장 부사장이 23일(현지 시각) 온타리오주 윈저(Windsor)시에서 열린 ‘LG에너지솔루션-스텔란티스 합작공장’ 투자 발표 행사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 배터리 사업에 대한 투자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4일 미국 애리조나주 퀸크릭(Queen Creek)에 1조7000억 원을 투자해 총 11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 신규 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2분기 착공해 2024년 하반기 양산 체제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다.

국내 배터리 업체 중 북미 시장에 원통형 배터리 전용 독자 생산공장을 건설하는 것은 LG에너지솔루션이 처음이다.

신규 공장에서 만드는 제품들은 미국 주요 전기차 스타트업, 전동공구 업체 등 주요 고객사에 공급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미국 내에서 원통형 배터리를 채택한 전기차 스타트업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 무선 전동공구 등의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신규 공장을 통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북미 원통형 배터리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추가적인 생산 능력 확보도 적극적으로 고려할 방침이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부회장은 “이번 공장 건설로 성장세가 뚜렷한 원통형 배터리 시장에서 누구보다 뛰어난 고객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경쟁력 있는 제품을 고객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해 ‘고객이 신뢰하고 사랑하는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스텔란티스(Stellantis)와 함께 캐나다에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을 건설한다고도 밝혔다.

양 사와 캐나다 정부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Windsor)시에서 투자 발표 행사를 열고 합작공장 설립 계획을 밝혔다.

행사에는 캐나다 프랑수아 필립 샴페인 산업부 장관, 스텔란티스 마크 스튜어트 COO(최고운영책임자),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장 김동명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화상으로 “이 같은 파트너십은 수천여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래 세대가 살아갈 캐나다의 친환경적 환경 및 경제를 구축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합작 공장은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Windsor)시에 들어선다. 총 투자 금액은 4조8000억 원이다. 올해 하반기 착공해 2024년 상반기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신규 공장의 생산 능력은 45GWh(2026년 기준)이다. 양사는 배터리 셀 뿐 아니라 모듈 생산 설비도 건설할 예정이다.

생산 물량은 향후 크라이슬러, 지프 등 스텔란티스 산하 브랜드들이 출시할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된다.

스텔란티스 CEO 카를로스 타바레스(Carlos Tavares)는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법인은 2030년까지 북미 지역에서의 전기차 판매량 50%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우리의 공격적인 전동화 로드맵을 달성하기 위한 중요한 발판”이라고 말했다.

권영수 부회장은 “품질ㆍ성능ㆍ원가 등 모든 면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제품을 생산해 핵심 고객인 스텔란티스에 공급할 것”이라며 “신규 합작공장을 계기로 양사 모두 미래 전기차 시대 개척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투자들로 2025년 이후 북미에서만 200GWh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는 1회 충전 시 500km 이상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를 250만 대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이번 투자로 LG에너지솔루션은 빠르게 성장하는 북미 전기차 시장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제조 지능화 등 스마트팩토리 시스템 도입과 미국 미시간 공장 운영 경험 전파 등을 통해 북미 공장들의 생산 효율화를 극대화해 북미 배터리 시장에서의 리더십 지위 강화와 수익성 개선 등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아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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