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한진칼 주총, 조원태 완승…KCGI 주주제안 모두 부결

입력 2022-03-23 10:59 수정 2022-03-23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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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중구 한진빌딩 26층 대강당에서 한진칼 제9기 정기 주주총회가 열렸다. 석태수 대표이사가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한진칼)
▲23일 서울 중구 한진빌딩 26층 대강당에서 한진칼 제9기 정기 주주총회가 열렸다. 석태수 대표이사가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한진칼)

‘2년 만의 표 대결’로 주목받은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완승했다. 이사의 자격을 강화하는 안건 등 사모펀드 KCGI(강성부 펀드)가 낸 주주제안은 모두 부결됐다.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은 23일 오전 9시 서울 중구 한진빌딩 대강당에서 제9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조 회장은 석태수 대표이사를 통해 전한 인사말에서 “올해 경영방침은 ‘그룹의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유동성 확보’로 정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올해를 글로벌 메가 캐리어로 나아가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번 주총은 KCGI가 낸 주주제안에 따라 2년 만에 이뤄진 표 대결이 주목받았다. 극심한 경영권 분쟁이 벌어진 2020년 주총에서 KCGI는 반도건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3자 연합’을 결성, 조원태 회장 해임을 시도했다. 그러나 표 대결에서 패배한 바 있다.

▲23일 서울 중구 한진빌딩 26층 대강당에서 한진칼 제9기 정기 주주총회가 열렸다.  (유창욱 기자 woogi@)
▲23일 서울 중구 한진빌딩 26층 대강당에서 한진칼 제9기 정기 주주총회가 열렸다. (유창욱 기자 woogi@)

올해 주총에는 의결권 있는 주식의 87.28%가 참석했다. 주총 시작 직후 한 주주가 “의안을 박수로 통과시키자”고 제안하자 KCGI 측 대리인이 “의사를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투표용지 방식으로 표결하자”고 맞받는 등 양쪽의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KCGI가 낸 주주제안은 크게 △사외이사 서윤석 선임의 건 △전자투표 도입 △이사 자격 강화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 안건은 모두 과반 찬성을 얻지 못하며 부결됐다.

먼저 서윤석 이화여자대학교 경영학과 명예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내용의 안건은 25.02%의 찬성을 받는 데 그치며 부결됐다.

반면, 한진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추천을 받은 주인기, 주순식 사외이사 선임의 건은 각각 60.59%의 찬성을 받아 가결됐다. 사 측은 사외이사 후보로 신성환 홍익대 교수도 추천했으나 신 교수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합류하며 자진해서 사퇴해 이 안건은 상정되지 않았다.

가장 주목받은 이사의 자격 강화 안건은 53.35%의 찬성을 얻었지만, 특별 결의 요건 정족수를 충족하지 못해 부결됐다. 반도건설을 비롯해 외국계 주주가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관측됐다.

이 안건은 배임, 횡령 등으로 금고 이상의 실형을 확정판결 받은 인물이 이사가 될 수 없도록 정관 상의 자격을 강화하는 내용이다. KCGI는 주주제안 당시 과거에 물의를 빚은 조현민 ㈜한진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한 것을 놓고 “과거 후진적인 지배구조로의 회귀를 의미한다”고 직격한 바 있어 해당 조항이 조 사장을 견제하기 위한 수단임을 내비치기도 했다.

전자투표 도입 안건 역시 57.85%의 찬성을 얻었지만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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