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 대상 항체양성률 조사"’…방역패스는 폐지

입력 2022-03-22 15:47 수정 2022-03-22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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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인수위원장, '데이터 공개·의료체계 전환' 현 정부에 요구
"담당 공무원 파견받아 확진·위중증·사망자 데이터 알릴 것"
"백신 부작용 증상과 숫자 투명하게 공개해 접종 판단 근거 삼도록"
"여론조사식 샘플링으로 항체양성률 정기조사해 방역정책 반영"
데이터 분석 기초로 방역정책 세우지만…"방역패스는 폐지"
"동네 병·의원 대면진료해 고령·기저질환 고위험군은 패스트트랙"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인수위 간사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인수위 간사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와 코로나비상대응특별위원회(코로나특위)의 안철수 위원장은 22일 확진자와 백신 부작용 데이터 공개를 정부에 요구하며 전 국민 항체양성률 조사를 시행해 이를 근거로 한 ‘과학적 방역’을 시행한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금융연수원에서 코로나특위 1차 회의 결과 브리핑을 통해 “현 정부 방역정책을 저희는 정치방역이라 평가한다. 여론에 따른 정책결정이라서 실수가 나왔다고 분석한다”며 “새 정부는 객관적 자료를 근거로 정책결정을 하겠다. 현 정부에 대한 권고사항들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우선 정부에 코로나19 관련 데이터들을 모두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확진자와 백신 부작용 데이터들을 모두 투명하게 공개하고 분석해야 새 팬데믹에도 대응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국민이 가진 백신에 대한 막연한 공포심도 완화하고, 국민들이 이를 근거로 백신 접종을 판단토록 하는 게 옳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당부처 공무원 파견을 받아 확진자와 위중증자, 또 사망자 데이터를 가능하면 우리가 분석해 투명하게 알리는 게 목표”라며 “백신 부작용도 사람들이 얼마나 있는지, 증상은 어떤지, 사망자는 얼마나 되는지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21일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수위원회에서 열린 제2차 전체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투데이DB)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21일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수위원회에서 열린 제2차 전체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투데이DB)

이와함께 “일반 국민 대상으로 항체양성률을 정기적으로 조사해서 방역정책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확진자가 하루에 30만 명이 나오지만 사실 확진임에도 깨닫지 못해 통계에 잡히지 않는 숫자가 두 배 정도로 추정된다”며 “(그래서) 더 정확하게 어느 정도 국민이 한 번씩 감염됐다 회복됐는지를 알려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식으로 샘플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항체양성률을 조사하면 연령·지역별로 정확한 방역정책을 세울 수 있어 과학적 방역대책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조사 방식에 대해서는 “선진국들이 많이 시행한 바가 있는데 규모가 큰 경우 10만 명을 조사한 나라도 있다”며 “우리나라 수준에서 적절하게 해야 한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달라서 구체적인 숫자를 다음 회의 때는 말해보겠다”고 답했다.

현재 일시 중단된 방역패스는 폐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방역패스는 현 정부에서도 중단된 상태인데, 더 이상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새 정부 출범 뒤에도) 도입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안 위원장은 또한 확진자 의료체계 전환도 요구했다. 그는 “현재 재택치료를 하고 있는데 그것보다는 1차 의료기관인 동네 병·의원들에서 대면진료를 받도록 바꿔야 한다”며 “고령이나 기저질환 환자 등 고위험군은 증상이 나타나면 최우선적으로 검사와 치료를 받도록 하는 패스트트랙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의했다.

그는 “환자가 병원에 오면 고위험군 분류가 바로 가능하다. 50세 이상과 기저질환을 가진 분들을 분류해 증상이 심해지면 최우선 조치하는 것”이라며 “마치 두 줄을 놓고 한 줄은 패스트트랙, 한 줄은 일반검사자인 방식”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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