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를 이끄는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더불어민주당이 청와대 이전비용을 1조 원으로 추산한 데 대해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윤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민주당 추산에 대한 질문에 “민주당은 1조를 좋아하지 않나. 대장동이 바로 생각난다”며 “이재명 지사가 경기도청 이전할 때 4708억 원이 들었다는데, 1조가 어디서 나오나. 너무 황당하다”고 맞받았다.
민주당의 예산낭비 공세에 이재명 상임고문의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경기도청 이전비용을 부각시켜 맞불을 놓은 것이다.
윤 의원은 국방부도 이전비용을 5000억 원으로 추산했다는 질문에는 “국방부 추산은 받아본 적이 없다”고 부인하며 “5000억 원이 들 이유도 없고, 5000억 원을 주면 쓰고 4500억 원을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인수위는 청와대 이전비용에 496억 원이 소요되고 올해 본예산 예비비로 충당하겠다는 입장이다. 전날 현 정부에 요청돼 오는 22일 국무회의에 상정될 예정인 상태다.
윤 의원은 YTN라디오에서도 “국방부가 이사하고 청사를 리모델링하는 데 자산 취득을 하는 부분에서 18억 원이 들고 대통령비서실과 경호처 이동에는 350억 원 정도가 소요된다”며 “과거 사례를 보니 경기도청 이전에 4708억 원이 들었다. 이재명 지사 시절이다. 최소한의 비용으로 이전하니 정확한 자료가 아닌 것 가지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용산공원 조성도 서두른다는 방침도 밝혔다. 그는 “대통령 집무실이 국방부 부지로 이전한다는 건 돌려받는 땅에 대한 공원 조성을 신속하게 하겠다는 뜻이 포함된 것”이라며 “용산공원이 더 빨리 된다, 국민과 대통령의 소통 공간이 더 빨리 만들어진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