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은행 평균 연봉 1억 원 첫 돌파…KB가 1위, 우리 4위

입력 2022-03-20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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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억1000만 원, 신한 1억700만 원, 하나 1억600만 원, 우리 9700만 원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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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상 최대 이익을 거둔 국내 4대 시중은행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처음으로 1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이 발표한 '2021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4대 시중은행 직원의 지난해 평균 급여는 1억550만 원이었다.

4대 은행 직원의 평균 급여는 2019년 9550만 원에서 2020년 9800만 원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은행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이 1억1200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은행(1억700만 원), 하나은행(1억600만 원), 우리은행(9700만 원) 등 순이었다. 증가 폭은 신한은행이 11.5%로 가장 높았고 KB국민은행(7.7%), 하나은행(9.3%), 우리은행(2.1%) 순이다.

이들 4개 은행 모두 지난 한 해 2조 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벌어들인 바 있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년 전보다 각각 13.1%, 20.0% 증가한 2조5633억 원, 2조4948억 원을 기록했다. 하나은행은 27.2% 불어난 2조5757억 원, 우리은행은 무려 74.0% 증가한 2조3851억 원을 기록했다.

각 은행에서 '연봉 톱5'에 이름을 올린 직원들 대부분은 희망퇴직을 신청해 은행을 떠난 이들이었다. 특히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에서는 희망퇴직자들이 은행장보다 더 많은 보수를 받았다. 신한은행에서 지난해 5억 원 이상 보수를 받은 상위 5명은 모두 희망퇴직자들이었다. 이들은 퇴직금을 포함해 8억3200만∼8억7600만 원을 받아, 8억2500만 원을 받은 진옥동 행장을 제쳤다.

하나은행의 상위 5위 명단에도 은행장이 빠지고 관리자와 책임자급 희망퇴직자들의 이름이 올랐다. 이들 5명의 지난해 보수는 7억5100만∼8억500만 원으로, 5억3400만 원을 받은 박성호 행장보다 2억 원 이상을 더 받았다.

우리은행도 권광석 행장(9억4000만 원)을 제외한 연봉 상위 4명이 모두 희망퇴직자였다. KB국민은행의 경우 15억6400만 원을 받은 허인 KB금융지주 부회장(전 KB국민은행장)을 뺀 4명 중 두 명은 희망퇴직자였다. 희망퇴직이 아닌 일반 퇴직자 1명은 10억4100만 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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