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예상된 금리인상에 불확실성↓…中 금리인하·EU 러 추가 제재 주목

입력 2022-03-2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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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3일 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3일 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이번 주(21~25일) 코스피 지수는 금리인상 기조가 시장의 예상과 일치하면서 불확실성이 감소, 소폭 반등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2650~2800포인트, 하나금융투자는 2650~2780포인트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코스피는 전주(2661.28) 대비 45.74포인트(1.71%) 오른 2707.02에 장을 마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나선 금리 인상이 시장 예상 수준으로 이뤄지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이 주효했다. 러시아의 디폴트 리스크가 완화되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사태 해결 기대감이 커진 점도 강세로 이어졌다.

이번주 국내 증시도 그동안의 하락폭을 일부 되돌리는 흐름이 이어질 거라는 게 증권가의 예상이다.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이 악재를 계속 반영하면서 이를 감당할 체력이 좋아졌다는 분석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FOMC의 금리인상 및 연내 추가 6회 금리인상 예고, 국제유가 100달러 재돌파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이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은 그만큼 악재를 많이 반영하고 있었음을 방증한다”며 “하방압력보다는 상승여력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하며 완만한 반등 흐름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월 FOMC 회의에서 미 연준의 스탠스는 여전히 긴축적이었음에도 시장은 안도 랠리를 시현했다”며 “물가 상방 압력을 높였던 국제 유가 급등세가 진정되고, 중국 정부의 부양 시그널이 감지 되고 있으며 미 연준이 경제 훼손 없는 출구전략에 나서겠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번주 주요 경제지표 및 일정 (출처=미래에셋증권)
▲이번주 주요 경제지표 및 일정 (출처=미래에셋증권)

금리인상 수준이 예상 범위 내에 있었던 만큼 우려가 컸던 스태그플레이션 문제도 한시름 놓을 수 있다는 평가다. 과거 석유 파동 당시 미 연준은 스태그플레이션을 우려해 금리 인상을 급히 진행했고 경기침체 속도도 가팔라졌으나 이번엔 상황이 다르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3월 FOMC 이후 미국 증시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과거 1, 2차 석유파동 시기, 일관된 긴축 통화정책의 수행 여부가 스태그플레이션기의 물가 안정을 좌우했는데 올해 일관된 긴축정책을 수행할 연준의 행보는 증시도 물가 우려에서 벗어나며 상승할 수 있다는 반증”이라고 전했다.

우려됐던 디폴트 리스크도 러시아가 국채 이자를 지급해 최소한의 신뢰도를 유지하고자 하면서 일부 완화된 상태다.

김영환 연구원은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가 보유한 대외 채권 대출 이자를 달러화로 지급했고 JP모건을 통해 씨티그룹으로 이체돼 채권단에게 전해졌다”며 “일부 다른 채권자들은 아직 자금을 받지 못했지만 최근 러시아 국영 기업과 민간 기업으로부터 달러 채권에 대한 지불을 받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자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한다”라고 전했다.

이번 주 눈여겨볼 대외 변수로는 중국의 금리인하 여부, 유럽연합(EU)의 러시아에 대한 추가 경제제재 여부 등이 꼽힌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국 금리인하 가능성이 열려 있어(컨센서스는 동결) 결과에 주목할 만하다”며 “미국의 3월 핵심 내구재 수주는 12개월 연속(역대 최장)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아직은 경기가 견고함을 보여줄 듯하다”고 전했다.

이어 “25일 EU정상회담에서는 러시아에 대한 추가 조치 여부가 주목된다”며 “경제 제재에 따른 에너지 기업들의 탈러시아 행보로 인해 러시아산 원유 공급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단기 급락했던 국제유가가 재차 상승 추세를 보일 가능성이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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