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체코 신규원전 본입찰 본격 착수

입력 2022-03-18 10:37 수정 2022-03-18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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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국·프랑스 삼파전…2024년 계약 체결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한 바라카 원전. (사진제공=한국전력)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한 바라카 원전. (사진제공=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신규원전사업 본입찰에 본격 착수했다.

한수원은 “현지 시간 17일 체코 신규원전사업의 본입찰이 개시됐으며, 한수원이 체코 신규원전사업의 안보평가를 통과하고 발주사로부터 입찰안내서를 접수 받아 본입찰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체코 정부는 지난해 안보상의 위험을 이유로 러시아의 로사톰과 중국의 CGN을 체코 신규원전사업 입찰에서 전격 배제하고, 한수원, WEC(미국), EDF(프랑스) 3개 공급사를 대상으로 안보평가를 실시한 후 평가를 통과한 공급사에 한해 입찰참여를 허용한다는 ‘2단계 입찰절차를 발표했다.

체코 정부와 신규원전사업 발주사인 체코전력공사는 이러한 절차에 따라 지난해 3개 공급사에 대한 안보평가 절차를 진행했으며, 지난 1월 말 안보평가 결과 참여사 모두 안보측면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피알라 체코 총리는 이달 2일 내각회의를 통해 신규원전사업의 입찰 개시를 승인하고 17일 원전건설 예정지를 방문하여 체코전력공사 측으로 입찰 개시 승인문서를 전달했다.

정부의 입찰 개시 승인 후 체코전력공사는 한수원, WEC(미국), EDF(프랑스) 3개 공급사로 입찰안내서를 발급했으며, 11월 말까지 입찰서 접수를 완료하고 2023년까지 입찰서 평가결과를 정부로 제출한 후 2024년 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국내외에서 축적한 우리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체코가 중시하는 안보, 현지화, 안전성, 경제성, 공기 준수 등 모든 면에서 한수원이 체코신규원전사업에 최적의 파트너임을 본 입찰을 통해 입증하겠다”며 체코 신규원전사업 수주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체코 신규원전사업은 체코 두코바니 지역에 1200㎿ 이하 가압경수로 원전 1기를 건설하는 사업이며, 계약을 수주하는 경우 체코정부에서 검토 중인 최대 3기의 추가 신규원전 건설사업의 참여에 유리한 위치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체코 정부가 녹색환경체제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인해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체코 내 신규원전의 적기 건설이 더욱 중요해 졌다고 밝힌 바 있어, 체코 내 추가 신규원전 건설사업의 추진은 더욱 가속화 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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