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출신 민주당 의원 15명, '문재인 대통령 반성' 채이배 겨냥 "사과하라"

입력 2022-03-17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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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광주 서구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현장 회의에서 채이배 비대위원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오전 광주 서구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현장 회의에서 채이배 비대위원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 출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7일 '문재인 대통령의 퇴임사에 반성이 담겨야 한다'고 말한 채이배 비상대책위원을 향해 "깊은 유감이다. 공식적이고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 의원 15명은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선거에 필요할 때는 너도나도 대통령을 찾고, 당이 어려워지면 대통령에게 '반성문을 쓰라'고 벼랑 끝으로 모는 것이 채 위원이 생각하는 '좋은 정치'입니까"라고 반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공동성명에는 고민정 김승원 김영배 김의겸 민형배 박상혁 윤건영 윤영덕 윤영찬 이원택 이장섭 정태호 진성준 최강욱 한병도(이상 가나다순) 등 총 15명의 의원이 참여했다.

이들은 "지금 민주당이 해야 할 평가는 누군가를 내세워 방패막이 삼거나, 지난 시기를 선과 악의 이분법으로 규정하는 단순한 사고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그런 점에서 채 위원의 처신은 갈림길에 선 당의 진로를 고민하는 비상대책위원의 언사로는 매우 부적절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당 비대위에도 요구한다. 선거 패인에 대한 객관적이고 냉정한 평가를 위한 치밀한 프로그램을 비대위가 나서 하루빨리 마련해달라"며 "그것이 지금 비대위가 해야 할 급선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료 의원들에게도 부탁한다. 개개인의 주관적 평가는 토론장에서 논쟁하자"며 "지난 대선 패배가 당의 분열이라는 더 큰 위기가 되지 않도록 말 한마디, 행동 하나도 유리알 만지듯 조심하면서 함께 마음을 모아 주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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