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9월 13일 당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가운데)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왼쪽), 은수미 전 의원(오른쪽)이 오후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남한산성시장을 방문해 장을 보고 있다. (뉴시스)
은수미 성남시장은 17일 이번 6월 지방선거에서 재선 도전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은 시장은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뒤를 이어 성남시장에 당선됐다.
은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제 억울함이나 참담함과는 별개로 주변 관리를 잘 하지 못해 구설수에 오르고 재판을 받는 건 정말 죄송한 일이다. 몰랐다는 사실 자체도 송구할 따름이다. 불출마를 통해 온전히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도 “저는 털끝만큼도 관여한 사실이 없다. 검찰은 제 일기장, 개인 메일, 2021년까지의 통신기록은 물론이고 무려 16년치 자료를 수없이 뒤져도 증거가 없자 억지 진술 짜깁기로 무리하게 기소했다”며 “불출마와 별개로 고삐 풀린 권력이 시민의 안녕을 위협하는 걸 막기 위해 제 무죄와 결백을 밝히겠다”고 했다.
이어 “지난 4년간 두 달에 한 번 꼴의 압수수색, 한 달에 한 번 꼴의 고소·고발에도 성남시정이 흔들림이 없었듯 제 남은 임기 동안에도 그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은 시장은 2018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데 이어 현재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자신의 정책보좌관과 공모해 자신의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관에게 수사 정보를 제공 받고 부정청탁을 들어준 혐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