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방선거 총력전 예고…공관위원장은 '원내 3선 이상'

입력 2022-03-17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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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관위 다음 주 마무리…위원장 원내서
이준석, 시도당에 "권한 강화 약속할 것"
국민의당과 합당 전 내부 질서 정립 의도
20일 비공개회의…공관위 윤곽 나올 듯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이 본격적인 지방선거 체제 가동에 들어갔다. 국민의당과 합당 전 당내 질서를 잡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25일 전까지 마무리하고 공관위원장은 원내에서 인선하기로 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76일 남은 6월 지방선거에 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국민의힘 지도부는 25일 전후로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날 비공개회의에선 공관위 구성 일자와 공관위원장, 지역 공천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회의에 참석한 당 지도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25일 전후해서 공관위를 마치자 정도로 얘기했다"며 "민주당이 빨리하니깐 우리도 거기에 맞춰서 속도감 있게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관위원장은 원내에서 모시자고 했다"며 "3선급 이상에서 얘기하자 이런 말을 했다"고 부연했다.

지역공천과 관련해선 기존에 이 대표가 약속한 대로 시도당 권한을 강화하되, 광역시와 특례시는 중앙에서 공천할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지역 공천은 권한을 강화하지만, 특례시 정도는 중앙에서 하자고 얘기가 나왔다. 확정안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연일 지방선거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14일엔 이 대표가 코로나19 확진 상황에도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한 사무총장을 재선임하고 지방선거의 압도적 승리를 강조했다. 15일에도 이 대표는 시도당회의를 주재하며 당권 잡기에 나섰다.

김 원내대표는 "지방선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중앙과 지방정부가 유기적으로 소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소야대 국회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압승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국정철학을 녹여내고 비전을 겸무한 인물을 공천해서 신뢰를 드려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국민의힘은 최근 국민의당과 합당을 앞둔 상태다. 양측은 합당 협상단을 꾸리고 다음 주쯤 실무협상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에 국민의힘 지도부도 합당을 앞두고 당내 중심을 잡아 지방선거에서 이권 다툼을 최소화하려는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며 "과거로 회귀한 인물이 아니라 미래로 전진하는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단순히 지지도보단 새 정부가 변화와 개혁을 추구하고 있다는 걸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미래의 복합 지지 후보를 내세우고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20일 비공개회의를 열고 공관위 등 추가 논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에선 공관위원장 후보군과 지역 공천 문제, 공관위원 선임 등에 관한 이야기가 오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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