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픽스 한 달 만에 다시 상승…주담대 이자 부담 커진다

입력 2022-03-15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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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은행연합회)
(자료=은행연합회)

국내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다시 상승하면서 차주의 부담이 더욱 커지게 됐다.

은행연합회는 2월 기준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70%로 전월 대비 0.06%포인트(p) 상승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최고 수준이다.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소폭 하락하며 잠시 대출금리 상승세도 쉬어가는 듯했으나, 한 달 만에 바로 상승 반전하며 2%를 목전에 두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16일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2월 코픽스 금리 수준을 반영하게 된다.

같은 기간 잔액 기준 코픽스는 0.07%p 높아진 1.44%, 신잔액기준 코픽스는 0.05%p 상승한 1.13%를 기록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농협ㆍ신한ㆍ우리ㆍSC제일ㆍ하나ㆍ기업ㆍKB국민ㆍ한국씨티)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 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가 포함된다. 신 잔액 기준 코픽스는 이 상품에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 및 결제성 자금 등을 추가로 포함한다.

잔액 기준 코픽스와 신 잔액 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나,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 월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하면서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

2월 코픽스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분이 반영됐다. 한은은 1월 기준금리를 1.00%에서 1.25%로 인상한 바 있다.

이 같은 코픽스 상승에 ‘영끌’·‘빚투’족의 부담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대출금리는 코픽스에 대출자의 신용도를 반영해 일정률의 가산금리를 더해 산출되는데, 코픽스가 오른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등 가산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외부요인이 부정적이어서 대출 이자 부담이 코픽스 상승분을 상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1월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등이 반영된 것으로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코픽스가 주택담보대출에 연동이 되는 만큼 주담대 이자 부담도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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