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는 비대면 개인사업자 대출인 ‘토스뱅크 사장님 대출'이 1160억 원을 돌파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달 14일 출시 이후 한 달 만이다.
이날 오전 0시까지 나간 개인사업자 대출 규모는 총 1167억 원이다. 일 평균 1400여 명의 고객이 ‘내 한도 관리’ 서비스를 이용하는 등 토스뱅크를 방문했다. 중저신용 개인사업자들의 대출 비중도 39.7%(잔액 기준)에 달했다.
전체 고객 가운데 최저 금리는 연 3.42%였다. 고객 3명 중 1명 이상(38%)이 4% 미만의 저금리 혜택을 받았다. 최고 한도인 1억 원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었던 고객도 12명 가운데 1명(8.4%)이었다.
토스뱅크 사장님 대출은 보증기관의 보증서나, 고객의 부동산 등을 담보로 하지 않고 개인의 신용에 따라 한도를 부여하는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이다. 이들 고객은 비록 매출액이 크지 않더라도, 연 소득이 일정하거나 매출이 꾸준히 발생하는 경우 단기간에 높은 소득을 올린 사업자에 비해 높은 신용도를 인정받았다. 영업의 지속성과 소득의 정기성 측면에서 가점이 부여된 덕분이다.
또 자영업자 개인이 카드사 등 제3금융권 대출을 보유하고 있어 신용점수가 낮아진 문제가 있더라도, 토스뱅크가 고객이 실질 상환능력을 보유했다고 판단한 경우에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10년 이상 운수업에 종사하고 있는 A 씨는 토스뱅크에서 3.69%의 금리로 2900만 원을 빌릴 수 있었다. 고객의 신용점수는 KCB 기준 660점으로 중저신용자에 해당하지만, 타 금융기관의 대출을 성실히 상환했다는 이력과 꾸준히 매출을 올렸다는 점이 가점으로 인정됐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이 전체 고객의 3명 중 1명 꼴(31%)로 가장 많았다. 주로 온라인 사업장을 운영하는 이른바 ‘비대면 개인사업자’였다. 음식점(11.8%) 제조업(7.7%) 외에 그동안 소득 증빙이 어려워, 금융권에서 대출받기 어려웠던 운수업 및 창고업 종사자들이 전체 고객의 8.6%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도 두드러졌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중도상환 수수료 무료 혜택을 이어가는 등 실질적인 도움과 필요한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