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미국 금리인상 앞두고 긴축 우려 확대…변동성에 대응해야

입력 2022-03-13 14:40 수정 2022-03-1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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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셋째 주인 14~18일 코스피는 2650~280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의 채무불이행(디폴트) 리스크,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둘러싼 긴축 우려 등이 변동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3월 FOMC가 예정돼 있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3월 금리 인상 폭과 향후 물가 향방에 따라 통화정책 속도가 좌우될 것이란 신호를 보냈다.

10일(현지시간) 미 노동부가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8%,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7.9% 오르면서 198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시장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수준이라 관망세가 더욱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3월 FOMC에서는 0.25%포인트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돼 관심사는 향후 미국 경제 전망과 금리 인상 속도, 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달러화 채권 이자 지급일도 다가오고 있다. 상환에는 무리가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지만,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에 대응해 일부러 디폴트를 선택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의 디폴트 리스크, 3월 FOMC를 둘러싼 긴축 우려가 작용할 수 있는 시기”라며 “이와 관련한 부정적 재료는 이벤트가 끝난다고 소멸하는 성격의 악재도 아니다”라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는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하되 단기에는 높은 변동성을 염두에 두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2600포인트대에서는 꾸준한 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가격 전가가 용이한 업종이나 신정부의 정책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는 업종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삼성증권은 주가의 실적 민감도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당분간 고금리 환경이 지속되기 때문에 향후 가이던스가 더욱 중요하다고 봤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경우 인플레이션 상승에 따른 원자재 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하고,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부각되고 있다”며 “3월 중하순경 국내 오미크론 정점 통과 신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경제활동 재개 수혜주에도 관심이 필요할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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