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10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FTA 발효 이후 대미(對美) 수출액이 70% 늘고, 미국의 대한(對韓) 투자는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미 FTA 발효(2012년 3월 15일) 전인 2011년 1008억 달러이던 양국 교역액이 2021년에는 1691억 달러로 확대됐다. 10년새 교역액이 68% 증가한 것이다.
이중 대미(對美 )수출액은 2021년 기준 959억 달러로 2011년(562억 달러) 대비 70.6% 증가했다. 연평균으로는 5.86% 성장한 것인데 대세계 수출 증가율(2.03%)보다는 높은 것이다.
한미 FTA 발효 이후 양국산 상호투자 확대됐다. 한국의 대미투자액(신고기준)은 2012년 70억 달러에서 2021년(3분기 누적) 210억 달러로 3배 정도 늘었다. 미국의 대한 투자도 2012년 36억7000만 달러에서 2021년 50억3000만 달러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이러한 성과는 한미 FTA가 상호호혜적인 경제협력관계를 강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또한 한미 FTA로 인한 우리 서비스 경쟁력 제고,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 선진화된 규범 도입 등으로 우리나라가 통상 선진국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산업부는 15일 한미 FTA 발효 10주년을 맞아 이날 서울 트레이드타워에서 한미 FTA의 의미와 미래를 주제로 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축사에서 “한미 FTA는 굳건한 한미 경제통상협력의 게임 체인저가 됐다"고 평가하며 “변화하는 글로벌 통상환경 속에서 양국이 협력해 한미 FTA 프레임워크 하에서 공급망‧신기술‧디지털‧기후변화 등 새로운 통상이슈에 대응하며 새로운 10년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체결한 동북아 유일의 FTA인 한미 FTA를 활용해 통상을 통한 적극적 국부 창출을 추진하고, 우리 기업들이 미국에서 첨단산업 공급망 구축의 핵심 플레이어로 활동하고 있는 바, 미국과 함께 공급망 회복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